또 누가 압니까? 자살소동이 일어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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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누가 압니까? 자살소동이 일어날지
  •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4.1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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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극작가/ 칼럼

은 30냥을 받고 예수를 팔아 죽게한 가롯유다는 예수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뉘우치는 마음이 들어 자살하고 말았다. 신약성서 마태복음27;3-5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 그의 뉘우침에 따른 죽음은 인간들이 보기엔 매우 잘한 일이요, 하나님이 보기엔 돌이킬 수 없는 실수였다. 왜냐 하면 뉘우쳤을 뿐 회개하지 않고 죽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요구하는 회개란 무엇인가? 그것은 ‘삶 속에서 저지른 죄를 깨달아 반성하고 그로부터 벗어나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인간들이 생각하는 회개와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 인간들은 ‘죄나 잘못을 뉘우치고 마음을 고쳐먹는 것’이 회개라 생각한다. 그러나 가롯유다는 죄는 뉘우쳤으되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 않고 자살했던 것이다. 그래서 인간들이 보기에는 옳은 일을 한 것이고 하나님이 보기엔 '회개하지 않은 것과 죽음을 택한 것'에 대한 두 가지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던 것이다.

 가롯유다가 왜 자살했을까?

그는 스스로 “내가 의로운 피를 배반하여 죄를 지었다”고 고백하였다.

얼마나 후회 되었을까? 열두 제자들 가운데 자신을 믿고 가장 중요한 '재무'라는 직책을 맡겼는데. 그는 자기가 저지른 범죄에 대하여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리라는 공포감에 압도되었을 것이요, 또한 죄책감과 절망감을 느끼며 심지어 자괴감까지 들었을 것이다. 그것이 인간이 가지는 양심의 가책이기 때문이다. 그는 비록 하나님 뜻에는 합당하지 못한 행동을 하였을망정 우리 인간들 마음의 잣대로는 양심의 길을 간 것임에 틀림이 없었다. 그는 죄를 뉘우친 양심과 자살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 건국한지 70년도 안 되는 나라 대한민국! 길거리 떼법이 헌법을 짓밟는 나라. 그리고 촛불과 태극기가 극한 대립을 하며 죽기를 한하고 싸우는 나라!

 우리는 과거 미국소고기를 먹으면 뼈에 구멍이 송송 뚫려서 일어서지도 못하고 죽는다는 언론 보도에 모두들 불안에 떨었다. 그리고 세월호가 침몰했을 당시 미국 잠수함이 와서 부딪쳤기 때문에 침몰한 것이라는 괴담을 듣고 미국을 신뢰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광우병 소동이 일어난 지 8년이 지났어도 뼈에 구멍이 송송 뚫려 죽었다는 소식 듣지를 못했고, 세월호를 인양한 지금 잠수함에 부딪친 자국은 어디에도 없었다.

    

 헌법재판소의 헌법재판관들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련된 강제 기금모금행위는 대통령의 권한과 지위를 남용하는 행위였으며, 박대통령의 위헌, 위법행위가 재임기간 중에 지속적으로 이뤄져왔다는 죄목을 들어 탄핵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금도 혐의 없음을 주장하고 있고, 소설가 김동리의 아들이며 미국에서 국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평우 변호사는 박 대통령 탄핵·구속이 일어나자 "대한민국 법치는 죽었다"고 외쳤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대한민국에서 법치주의가 죽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주장하며 "탄핵소추의 핵심은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동안 뭘 했느냐와 뇌물을 받았느냐의 두 가지이며 나머지 사유는 모두 끼워넣기로 한 것"이라면서 "탄핵심판서를 읽어보면 두 개 핵심 사유와 관련한 잘못은 없다. 그런데도 탄핵된 것은 소환에 응하지도 않고 기자회견하면서 무죄라고 주장한 것이 이유"라고 주장한 것 때문에 탄핵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을 비난했다. 거기에 백만여 명이 넘는 태극기를 든 보수파들도 이에 굴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 나이 50살이 넘는 인구가 1천만 명이 넘는다 한다. SNS에서 떠들어대는 대부분의 어르신들도 헌법 재판관들의 만장일치 판결을 믿지 않는다.

 필자에게 따지지 말라. 계속되는 태극기 집회가 그걸 뒷받침해주지 않는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만장일치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의 은덕을 입어 금뱃지 달고 거들먹거리는 자들까지 앞을 다투어 대통령을 끌어 내렸다. 1천만 명이 넘는 세상을 볼 줄 아는 유권자들이야말로 지금 대통령을 하겠다고 게거품 품어대는 자들에겐 실로 두려운 숫자임에는 틀림없다. 재미있는 후속 이야기거리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현재의 미국은 북한을 주적으로 보고있다. 자신들이 불안을 느끼면 무슨 짓은 못하겠는가? 아베 일본 수상과도 만났고 시진핑 중국 주석과도 만났다. 러시아에서 트집을 잡아도 시리아를 공격한 것이 미국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이렇다 할 정보도 주지 않는다. 거기에 주한 일본 대사는 우리나라 알기를 뭣같이 알고 위협까지 하고 있고, 북한에서는 철부지 김정은이 허수아비들을 앞세워 '즉위 5주년'에 대한축제분위기가 한창이다.

 두고 보자. 미국의 북에 대한 공격이 앞당겨지거나, 5월 9일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 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원 판결이 결정되면 또 누가 압니까? 이에 관련 되었던 자들의 자살소동이 일어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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