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장난 그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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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장난 그만해라
  •        윤 기 한(시인
  • 승인 2017.08.1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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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하다. 장난도 유분수지 걸고넘어지면 그만인가. 걸핏하면 사드를 들먹거려 국민을 불안 속에 가두고 있다. 광복절인 어제도 반미단체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사드배치 반대시위를 벌였다. 선량한 시민들의 마음이 불편했다. 귀족노조 민노총이 200 여개가 되는 ‘끼리끼리 떼거리’모임과 함께 사드 철수와 한미연합훈련중단을 요구했다. 배부른 흥정이오 사치스런 농간질이 아닌가.

개다가 이들은 “상전인 미국이 하라면 이 땅에서 아무 쓸모없이 평화만 해칠 뿐인 사드도 그냥 배치해야 하느냐”는 보도 자료를 내놓았다. 사드가 무용지물이며 평화저해물체라고 떠들어댔다. 그런 역발상의 포로가 된 시위대는 성조기를 찢는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선도차에는 “No War. No Trump’ 팻말을 달기도 했다. 그건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 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동격이다. 거기에다 엉뚱하고도 터무니없는 ‘이석기 석방’구호까지 난무했다.

이래서 어제는 ‘사드에 묻힌 광복절’이 돼버렸다. 사드 찬반의 시위함성이 뒤섞이며 법석을 떨었기 때문이다. 찬성시위를 한 태극기집회에는 전군구국동지연합회를 비롯한 300 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 광복절기념 구국국민대회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사드 즉각 배치, 한미동맹 강화, 북핵 무방비 종북 무리 척결’을 요구했다. 사드반대 좌파들은 북한의 미사일을 몸으로 막을 것이냐고 외친 월남전 참전용사도 있었단다. 얼마나 용감한 대성일갈인가.

그동안 꽤나 머뭇거렸던 대통령이 지난 달 말경에는 느닷없이 사드의 잔여 발사대 4기의 추가배치를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지시했다. 장장 15개월이나 걸린다는 일반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한다고 우긴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내린 결정이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쏘아대니까 깜짝 놀라서 취한 조치였던 게다. 실상 우리에게는 북의 핵이나 미사일에 당당하고 정밀하게 대응할 방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현재의 한미 군사장비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말 아무 것도 없다는 말 아닌가.

이런 마당에 사드를 가지고 시비를 건다는 것은 안보불감이 아니라 이적행위이다. 그런데도 분홍 빛깔을 띤 무리들이 떼 지어 야단들이다.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가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강변한다. 꼰대 같은 정객들이 그 괴담에 업혀서 군무(群舞)를 추웠다. 괴담의 괴력은 박근혜 대통령까지 희생물로 삼았다. 성주군민은 님비(nimby)에 파묻히고 반미추종세력은 전자파측정마저 가로막았다. 정부는 아예 손 놓고 바라보다가 마지못해 전자파측정을 실시했다.

결과는 사드반대자들을 어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정말 휴대폰만큼의 전자파 영향도 없다는 게 판명되었다. 무식한 반 사드 무리들의 무리(無理)가 들어난 것이다. 여태까지 무식하기 짝이 없는 장난을 해 온 게 아닌가. 무식한 게 아니라 미친 건가. 괜한 장난으로 때국까지 나서서 덤비게 만들어 앰한 롯데그룹이 몰매를 맞았다. 사드 장난이 불러온 재난은 야당시절의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중국에 아양 떨러 들락거린 탓에 생겼다. 긁어 부스럼이었으니 말이다.

    

며칠 전 성주투쟁위원회라는 단체가 사드반대협의체에서 탈퇴를 선언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현지 주민들로 구성되었던 이 투쟁위는 기존 ‘6주체’라는 사드배치 반대 6개 단체 가운데 맨 처음 구성됐었다. 다른 5개 외부세력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가 마침내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그들과 결별했다. 늦었지만 사드 장난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겠다는 결의가 보인다. 평화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을 주창한 기본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잘 한 일이다.

한때 사드포대 가동에 사용되는 유류반입을 막겠다고 주민들이 경광등을 들고 24시간 검문을 하기도 했던 터에 이들의 용단은 칭찬 받을 만하다. 이제 이들이 장난에 골몰한 직업적 시위주동자들로부터 탈출했으니 얼마나 현명한가. 얼마나 다행인가. 성주참외가 잘 팔릴 참이 아닌가 싶다. 이들의 용기와 지혜와 지성을 높이 평가해 줄만하지 않은가. 그런가하면 또 다른 슬픈 장난도 있다.

얼마 전 북한군의 남침에 자동개입을 보장하며 '인계철선'의 역할을 맡고 있는 미군의 부대창설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민주당 소속 의정부 시장이 콘서트를 개최하여 한미우호 증진과 국가안보강화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민노총, 노동당, 이석기 세력 등의 조직적인 방해로 초청 가수 대부분이 불참하고 출연한 인순이, 크라잉넛도 노래를 못 부르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나버린 사건이 있다. 반미 단체의 어설픈 장난 끼가 만든 창피요 망신이 아닌가. 장난치고는 참으로 몰상식한 게 아닌가. 죽칠 친구들이다. 정녕 배은망덕일시고. 제발 장난일랑 그만 해라.

 

                       윤 기 한(시인, 평론가, 충남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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