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면초가에 몰린 대한민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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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초가에 몰린 대한민국 대통령
  • 윤 기 한(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시인
  • 승인 2019.08.0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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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기 한(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시인, 평론가)

사방팔방에서 몰매를 퍼붓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코너에 몰려 뭇매를 맞고 있다. 권투시합에서 구석으로 몰리면 뭇매를 맞기 십상이다. 서둘러 빠져나오지 못 하면 결국 패자가 된다. 지금 우리 대통령이 그런 처지에 놓여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일본의 수출규제, 중·러의 영공침범, 북의 탄도미사일 발사, 방관자로 돌변한 트럼프, 전국기독교총연합회장의 하야발언 그리고 민노총의 반발시위 등등이 대통령의 목을 졸라매고 있는 판국이 아닌가. 이 얼마나 따분하고 어이없는 일인가. 망신도 이런 망신이 있나.

일본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공정에 소요되는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하고 나섰다. 리지스트와 에칭가스 그리고 플루오린 플리이미드라는 소재를 한국으로 수출할 때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제한조치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세계적 기업인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와 LG전자 그리고 LG디스플레이 등이 엄청난 생산차질을 빚게 된다는 우려가 드높다. 과거 일제 강점기에 감행된 강제징용에 대한 우리 대법원의 배상판결을 둘러싼 보복조치로 보아진다. 업계의 생산설비기계마저 91%가 일본제품인지라 속수무책의 비탄에 빠졌다. 거기에다 ‘백색국가지정’에서도 우리나라를 제외했다.

흔한 말로 사면초가를 들먹이지만 이번 사태를 비롯해서 대통령을 둘러싼 포위망은 5중 6중의 다층성(多層性)이다. 그래서 집중폭격(Saturation bombing)을 당하고 있다. 기업들도 좀 더 일찍이 연구개발(R & D)에 눈을 뜨고 국내산 소재개발에 인색하지 않았어야 했다. 이제 와서 허둥대야 뭐 하겠는가. 정부는 과거사만 들먹이며 딴전을 부렸으니 될 게 뭐 있었겠는가. 그 지독한 ‘적폐청산’에만 매달리며 숱한 사람을 옭아 놓기에 분주했으니 약삭빠른 게다짝 아이누 후손들인 왜놈들이 그냥 보고만 있었겠는가. 잿밥에만 골몰했으니 염불이 효험을 보았겠는가.

거기에다 러·중이 호시탐탐 우리의 영공을 마음 놓고 침범해대니 이 또한 대통령을 얕잡아 노린 침략행위로 집적거린 것이 아닌가. 적반하장으로 우리 공군이 경고 사격한 사실을 들먹이며 우리 비행기가 훼방을 놓았다고 트집을 잡기까지 했다. 빌어먹을 족속들인 건 아주 오랜 역사를 기록하고 있지만 얼마나 우리 대통령을 만만하게 본 것인가. 이건 우선 수치요 수모이며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이 우습게보고 덤비니 생선가게 뭐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눈덩이 인종 로스케와 호빵장수 O국 놈이 멱살을 잡으려한다. 참으로 창피하고 치사하다.

풍천장어처럼 요리조리 빠져 나가는 북한의 김정은이 못된 버르장머리를 못 고치고 탄도미사일인지 장사포인지를 연거푸 동해로 퍼부어대며 닭살을 돋게 한다. 저공비행이라 사전탐지도 요격행위도 어렵다니 이 아니 통한지사(痛恨之事)여! 우리의 유능한 과학자들이 금방이라도 핵무기를 만들 수 있건만 박정희 대통령시절부터 발이 묶여 오는 서러운 사실은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가슴을 치게 만들고 있는가. 실제로는 그러지도 않을 테지만 못내 아쉽고 부끄럽고 슬프다. 미국의 핵우산을 바라만 보고 있자니 짜증나고 답답하고 속상하다.

게다가 문재인정부의 개선장군을 자처하는 민노총의 안하무인, 무법천지, 억지떼에 시달리며 곤혹한 입장을 버티기에 머리털이 빠져가는 서러움을 어찌할 건가. 촛불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는 앞잡이 구실을 했노라고 마구 덤비는 머리띠 인간들의 떼거리 ‘지O발광’에 얼마나 머리가 아플진저. 최저임금으로 골탕 먹는 소상공인들의 비극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네 철밥통에 돈다발 더 얹어달라고 생떼를 부리니 이 어찌 망국의 조짐이 아니런가. ‘노조’라는 괴물이 싫어서 대형병원 설립을 주저했던 선병원 창시자 선호영 박사의 귓전 말이 되새겨지누나.

    

이 마구잡이 민노총보다 훨씬 더 많은 인적자원을 가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대통령의 하야를 선창하고 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인 그들 신앙인은 자기의 굳건한 종교적 신념만큼이나 국가와 민족에 대한 신념도 어지간히 숭고하고 고매하다. 그런 고귀하고 신성한 종교집단이 정권의 몰락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니 대통령의 위치와 가치와 염치가 어디에 자리해야 할 건지 ‘골통?’ 깨지는 사태가 아닌가. 이들의 신앙이 현실생활의 행복한 출구를 열고자

한다면 그건 뭐니 뭐니 해도 신의 섭리로 수용하고 고려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국내 사정이 대통령의 주위를 사납게 공격하는 건 어디까지나 국내용으로 깔고 뭉개고 싶을 게다. 그러나 우방이네 동맹국이네 하는 미국이 나 몰라라 하고 있는 현상은 어찌 대처해야 할진고.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이제 한국과 일본의 갈등문제에서 방관자로 돌아선 모양새는 문재인정부에 대한 배신이요 배반이요 반역인 셈이다. 기억하기도 몸서리 쳐지는 ‘애치슨라인’이 새삼 눈앞에 어른거린다. 그놈의 ‘애치슨라인’ 때문에 6·25사변이 일어났다. 그 라인에서 우리나라가 옆으로 비껴나갔기 때문에 김일성이가 ‘얼씨구나. 잘 됐다’하고 일요일 새벽에 탱크를 몰고 남침을 감행한 게 아니던가. 또 그럴 건가 궁금하다.

대한민국의 대통령 문재인의 아성을 협박하는 요인은 이것들만이 아니다. 수두룩하다. 선화동 대전천 옆 노인정에서는 아구 다툼하듯 늙은 세대들이 세상을 나무라고 정치를 탓하며 대통령을 욕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시내 택시 운전자들도 제멋대로 입을 놀리며 정부를 나무라고 대통령을 선머슴 잡돌이 하듯 험하게 입씨름을 하고 있다. 나라의 살림살이는 엄청나게 힘든 일일 게 분명하다. 몇 사람만 모여 앉아도 중구난방인 게 우리네 현실이다. 그러니 글로벌 시대라는 현재 국제관계는 미워한다고 욕을 퍼부어댄다고 아양을 떤다고 해서 술술 풀리는 게 아니다. 작게 잡아 위의 사례대로 ‘6면초가’에 사로잡힌 대통령의 현명하고도 능숙한 정치력을 기대해 본다.

윤 기 한(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시인,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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