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무래기 야당의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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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무래기 야당의 기세
  • (윤 기 한(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시인, 평론가
  • 승인 2019.09.2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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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기 한(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시인, 평론가)

 

마구 흩어져 갈피를 못 잡는 집단이 있다. 우리나라 현재의 야당 꼬락서니이다. 이리저리 찢기고 터져서 몰골이 상처투성이다. 게다가 꼴값한다고 법석을 떤다. 꼴찌를 달리고 있는 정의당이라는 게 그런다. 어쩌다 굶주린 이리들이 만들어준 몇 자리 국회의원을 거느려 명맥을 유지하는 판에 멋없이 여당 편에 끼어들어 작살 맞을 짓을 감행한다. 그 바람에 거지바랭이는 면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도 아니건만 마치 퀵 서비스처럼 얼렁뚱땅 몇 자리 더 얻을 상 싶어 안달하고 있다. 그러니 지난 번 국회파동을 가져온 패스트 트랙은 군소정당들의 꼼수를 일찌감치 챙겨온 거나 진배없다. 그게 바로 정의당이라는 황색 리본이 탐낸 선거법개정안 파동이 아닌가.

게다가 조국 게이트로 여전히 여야대결상황에서 여야 거대당의 독주를 시기하는 군소 쪼무래기 야당들이 제각기 딴전을 보면서 제 밥그릇 신세타령에 분주하다. 2018 예산결산도 안중에 없고 국회 마지막 정기회라는 집회의 의미도 박절하게 내박쳤다. 그러다보니 인사청문회 이외의 모든 상임위원회는 의사일정 자체를 팽개치고 말았다. 그러니 민생법안을 챙기는 일은 암흑의 시대로 빠져들어 가버렸잖은가. 이때에 염치없는 바른미래당은 하태경 최고위원을 징계 처분하는 악수를 뒀다. 아뿔사, 영국 유학파인 그 당의 손학규 대표는 체면이고 뭐고 없이 당권을 휘두르는 재주만 피워댄 모양이다.

이런 막판 정국에서 야당의 기수 자유한국당은 당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거행했다. 싸가지 없는 행태를 응징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인 이 삭발행사에 전현직 국회부의장들이 용감한 추가참여를 실천했다. 최고위원 등 당내 인사 11명이 동참했다. 귀머거리 정부는 마이동풍의 미덕을 앞세우고 동문서답마저 깔아뭉개고 있다. 설훈이라는 얼간이 국회의원은 대학교수들의 성명을 꼬집어 너스레를 늘어놓았다. 진짜 명단을 내놓으면 몇 명 되지 않을 거며 이런 사람도하며 놀랄 거라고 했단다. 촛불 든 대학생들도 전체의 1%에 불과하다고 라디오에 나와 헛소리를 해댄 모양이다. 그게 못난이 그 양반의 DNA CORE일진대 일러 무삼하리오. 헌데 충청도 어느 대학생이 훤칠하게 가라사대 병신육갑하네 라고. 멋지게 꾸짖었단다. 진짜 병신 쪼무래기 야당은 여기에 입도 뻥긋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랍시고 세비는 꼬박꼬박 받아먹으니 괘씸하지 않은가.

멀리서 바라보면 옛날 우리나라 상여를 꼭 닮은 국회의사당은 엄청 화려하다. 회의장은 더더욱 찬란하다. 세계적으로 탑 클라스에 들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의원석은 앞뒤좌우의 공간이 정말 광대한 들판과 같다. 거기에 개인 데스크 탑 컴퓨터에다 버튼식 투표장치도 갖추어 있다. 정말 화창하고 거대한 의자에 파묻혀 앉아 있으면 천하가 제 구멍 밑에 있는 착각에 빠질 게다. 그러니 에햄하고 으스댈 수밖에 없잖겠는가. 의회민주주의 효시국인 영국의 하원 의사당은 우리의 쪼무래기 야당 집무실만도 못 하다고 하면 영국인들이 골부터 낼 게 뻔하다. 하지만 그게 그들의 현실이다.

그야 물론 억지 농담이지만 실제로 영국 하원의 여야당 대치상황은 검선(sword line)으로 방어망을 쳐놓고 있다. 옛날 칼을 차고 있던 시절에 감정이 격앙되는 경우 칼을 들이대던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 설정한 것이다. 가끔 TV화면에 투사되는 영국하원 의사당을 보라. 의원석이라는 게 얼마나 옹색한가. 우리의 야구장 관람석보다도 더 각박한 좌석에 그나마 늦게 들어온 의원의 자리는 없다. 의장이나 수상도 별 수 없이 비좁은 틈바구니에 앉게 된다. 그러하거늘 우리의 대변자, 이른바 국회의원 나리들은 위세 등등 멋지게 폼을 잡으며 덩치 큰 의석에서 마냥 광을 낸다. 여야의석 배분마저 아주 확실하고 대범하게 갈라놓고 있다.

그러거늘 쪼무래기 야당의원들은 이 엄청난 자리를 잃을까 노상 궁금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밉보이지 않기 위해 진짜 쪼무래기 티를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좁쌀 정치꾼들은 언제 신세타령을 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더 쫄아든다. 가령 한때 대통령 꿈을 꾼 안철수 쪼무래기 야당 전 당수는 외국나들이로 몸을 사리고 있다. 비박이라는 딱지를 달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아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또 다른 쫄대기 야당 대표 역시 피난 구멍만 찾고 있다. 뭔가 헌신적인 자기희생 같은 걸 앞세우는 용기가 통 보이지 않는다. 따져볼 것도 없이 졸부의 끝판왕이나 되고 말지 않나 싶다. 초동도 이들 보다 더 낫지 않겠나.

    

방송 앵커를 지낸 쪼무래기 야당 대표도 앞서 거론된 퇴색일변도의 쫄자들과 다를 바가 없다. 허울 좋은 당명만 내걸고 문정권 실정은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을 기만하고 독선과 독주로 일관하는 문정부에 대해 무저항 태평꾼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왕에 쫄짜로 전락하고 있으니 큰 그물 속에 들어가는 게 신상발전에 도움이 될 게 아닌가 싶다. 또한 소위 변화와 희망의 정치연대라는 곳에 소속되어 있으며 이제껏 조국을 지지하던 박지원 가발의 명수가 굉장히 불안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무조건 빅 텐트로 모이자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제안에 쪼무래기 야당은 어서 서둘러 그 텐트 속으로 모이는 지혜와 지능을 북돋을지어다.

국민의 살길을 찾는 아이디어가 필경 거기에서 나타날 것이다. 무조건 모여라. 따지지 말고 합쳐라. 나라를 구하는 길에 나서라. 코 풀고 입가시고 우물거리지 말고 쪼무래기 정당일랑 그만 버리고 용기백배해서 하나로 뭉치는 쾌거를 힘껏 행사하라. 김정은에게 바쳐질 국가의 운명을 현명한 지혜와 탁월한 포용력으로 바로잡아 가기를 바란다. 쬐끄만 정당이 국가권력을 점령하기는 연목구어나 마찬가지이다. 단지 핑계거리로 전락한 쪼무래기 정당일랑 벗어던지고 떳떳하고 의연한 정당인이 되어 국가적 인물로 성장하는 계기를 놓치지 말지어다. 미련한 장기판의 졸로 끝나지 말고 보다 광활한 정치무대의 당당한 출연 성취를 얻는 영광을 누릴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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