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이와 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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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이와 머저리
  • 황대혁 기자
  • 승인 2019.10.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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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업의 신입사원 모집 면접시험장에서 벌어졌다는 토막 얘기가 있다. 시험관과 응시자의 대담이 멍청이와 머저리라는 말을 듣게 되었단다. 응시자는 못생기고 얼굴이 유달리 길어서 보기에 민망할 정도였나 보다. 그래서 면접 시험관이 그 못난 응시생에게 물었다. 질문은 얼굴이 길어서 미운 사람을 뭐라고 하느냐는 것이었다. 그러자 응시생은 아무런 표정의 변화 없이 대꾸했다. “그렇게 결례가 되는 질문을 하는 사람은 멍청이고 그 멍청이에게 엉뚱한 대답을 하는 사람은 멍청이올시다.” 참으로 멋진 대답이 아닌가. 그 응시생은 행운의 합격통지를 받았다고 한다. 젊은이의 슬기로운 재치문답에 큰 박수를 보내야 하지 않나.

지금 우리 주변에 이 멍청이와 머저리가 있다. 헌데 본시 멍청이는 어리석고 사리 분별력이 모자란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어리석기만 한 게 아니다. 정신이 흐릿해서 사물을 제대로 가름하는 능력이 없는 경우 그런 사람을 일컬어 멍청이라 한다. 그렇게 멍청한 사람은 어떤 자극에 대한 반응이 무디고 어리벙벙하다고 사전이 정의하고 있다. 한편 머저리는 행동이나 말이 얼뜨고 투미한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한마디로 어리석고 똑똑하지 못한 사람을 놀림감으로 삼아 부르는 말이다. 먹통 같은 사람을 가리킨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목공이나 석공이 반듯하게 줄을 긋는 데 사용하는 용기, 즉 먹물을 담아 놓는 통을 이른다. 멍텅구리, 바보와 동의가 아닌가.

역시 앞서 제시한 젊은 응시생처럼 우리나라의 정부안에 서성거리는 멍청이와 머저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사람은 분명히 멍청이고 다른 한 사람은 머저리임에 틀림없지 않나 싶다. 무더위에 시달리던 늦여름부터 지금 초가을의 선들바람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두 동강이 내다 싶이 법석을 떨게 만든 장본인들이 곧 멍청이와 머저리가 아닌가. 의혹만 가지고 장관임명을 그만 두는 선례를 만들지 않겠다며 국회의 인사청문 보고서도 접수하지 못 한 채 임명을 강행하다보니 이제 국민의 저항이 하늘을 찌른다. 고시에 두 번이나 낙방하고 조그만 대학에 명을 걸다가 서울대 교수가 되어 마침내 문정부의 핵심 민정수석이 된 조국 법무장관이 결례의 지적이지만 멍청이가 되고 말았다. 못내 아쉬운 처사가 이런 꼴을 창조한 게 아닌가.

그 당사자는 아직은 의혹투성이에 불과하다. 검찰개혁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여우사냥 흉내를 해대는 철면피 무뢰한 조국은 아무래도 멍청이의 딱지를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다. 노파가 헉헉대며 꼬집는다. “엔간치 찔기구먼.” 그러자 옆에 있는 복지관 주사격인 노인이 한마디 거든다. “철판 깐 낯짝인가베.” 느려빠진 충청도 사투리로 능청맞게 투덜댄다. 그래도 그 정도 늙은 망령 말투는 아주 싸가지 없는 소리는 아니다. 젊은 세대는 더 잔인하고 치열한 표현을 동원한다. ‘지랄 X병 하는 것들이라고 저주의 말을 서슴지 않는다. 아무리 제 잘났다고 우겨대도 30대 청년층에서 들리는 절규는 흑가면도 백가면도 아닌 것이 철가면 뒤집어쓰고 발광 하는구나이다. 어찌 이 원망의 함성을 듣지 못 하는가.

    

조국 그에게 철가면을 씌운 장본인은 과연 누구더냐. 대통령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이 바로 머저리가 아닌가. 이런 딱지가 붙어도 괜찮은가. 국민 절대 다수가 망할 놈의.....’라고 외쳐대는데도 마이동풍에다 쇠귀에 경 읽기식으로 오불관언하고 있으니 이 아니 멍텅구리인가. 한없이 어리석으며 정신마저 혼미해서 사물을 제대로 판단할 수 없는 바보(Stupid person)가 아니고 무어란 말인가. 참으로 안쓰럽다. 궤변을 지상 최고의 화술로 착각한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나 나망문(나라가 망해도 문재인)’들이 초등학교 셈본 공부가 모자라 백만이나 이백만도 구분이 안 되고 있어 오합지졸의 숫자마저 엉터리로 늘어놓는다. 아이구나 가엾지 않은가.

이래저래 막장 코너에 몰린 대한민국의 운명이 가소로운 지경에 놓인 게 분명할시고. 도나 개나 마구잡이 정책으로 인기몰이에 분주한 문빠의 집성촌 전대협출신 보좌진들이 나라를 망가트리고 있다는 말이 천정부지로 팽창 확대하고 있다. 폐원전을 앞세우고 그나마 좁고 작은 나라 땅덩어리를 태양광 어쩌고 하면서 좌파 떨거지들이 노다지 돈더미라고 마구 파헤쳐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 멍청이와 머저리의 합작품은 머지않아 거덜 나기 마련이다. 개혁은 글자 그대로 가죽을 말려서 새로 다른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동식물 어느 것이나 가죽을 말리는 작업은 무척 힘이 든다. 그러하거늘 그 원전(prototype)이 멍청이와 머저리일지니 개혁(reformation)이나 혁신(innovation)은 가당치도 않거니와 사려분별도 못 하는 주제에 어이할꼬. 멍청이와 머저리여 비켜라. 물렀거라. 총선이 나아가신다.

 

                                                            

윤 기 한(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시인, 평론가)
윤 기 한(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시인,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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