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깨문의 허실
상태바
대깨문의 허실
  • 윤 기 한(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시인, 평론가)
  • 승인 2019.10.22 2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 기 한(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윤 기 한(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세월 따라 변하는 게 너무 많다. 그 가운데 말(언어)은 특히 변화무쌍하다. 어제 쓰던 말이 오늘은 옛말이 되어버린다. 힘이 안 들고 돈이 안 들어서 그런가 보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 변화가 더 강해지는 수도 있다. 한때 대통령 노무현의 말이라는 게 있었다. 가장 서민적인 풍모를 지닌 사람이기에 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가 모처럼 사용한 말 쪽팔려는 그 위력이 대단했다. 어린 아이들도 즐겨 쓰는 말로 쪽팔려가 인기 유행어였다. 그만큼 말의 파급력은 몇 만 마력을 지닌다. 언어의 광채는 그래서 쪽팔리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영광을 제공했다.

말을 줄여 쓰는 데에 매우 능숙한 일본 사람은 이어령 교수에 의해 매사에 축소 지향적이라는 애칭을 받은 바 있다. 텔레비전을 텔레비로 줄이는 재주를 부렸다. 그걸 다시 줄여 쓴 티비(TV)’는 다름 아닌 우리 국산품이다. 에어컨디셔너를 에어컨으로 뒷자리를 깎아 쓴 일본인들의 약삭빠른 언어유희는 리모컨으로 리모트 컨트롤(원격 조작)을 줄여 썼다. 갑자기 어려서 초등학교시절에 어른들이 알아 듣기 어렵게 일본어를 거꾸로 써먹기도 했던 기억이 새롭다. 축소형 또는 단축형 언어는 일상어 사용습성에 적지 않은 혼란을 야기하는 경우가 잦다.

그런 줄임말에 대깨문이란 게 있다. 처음 귀에 들어온 이 말에 적잖이 놀란 게 사실이다. 그런 한편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내쳐댔다. 시정잡배들이 자기들의 은어애호 경향을 노출하는 암호인가 하고 의심했다. 얼핏 그럴 듯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오래 전 신파조 영화에 등장한 대발이 아버지처럼 이 말이 귓전을 때릴 때 멍청해지고 말았다. 한 마디로 거부감이 일어났다. 도대체 이런 한국어가 있나 하는 의문과 더불어 웬 하릴없는 놈팽이들의 장난 짓인가 하고 궁금해졌다. 누가 뭣 때문에 지어낸 말인가 알고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까발린 정체는 너무나 단순하고 야박하고 엉뚱했다. 야바우 같은 발성형태나 언어생성과정 등이 이상할 만큼 일본낭인들의 민 황후 시해작전 용어를 방불케 하는 양태가 아닌가. 왜냐. ‘대깨문을 해체하면 더욱 앙증맞고 더욱 스산하고 더욱 살기가 돈다. 풀이하건대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란다. 얼마나 잔혹한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대가리라는 어휘는 애당초 동물의 머리통을 이르는 말이다. 사람의 머리를 감히 대가리라고 표현하지 않는 게 일반 상식인의 언어상식이다. 명태 대가리라는 말만 들어도 섬뜩해지는 경우가 많다.

하물며 신성한 대한민국 국민을 실성한 사람들로 만드는 이 대가리는 칠삭둥이(七朔童)나 팔푼이, 아니면 멍청이와 머저리 같은 저질 인간에게나 해당되는 대갈통이 아니겠는가. 허튼 소리 잘 하는 정치꾼들의 대갈통이야 이래저래 깨져야 할 대갈통이니 그렇다 친들 누가 뭐라 하겠나. 하지만 점잖은 행세를 하려는 나리들은 대가리라는 말 자체가 하나의 기피어(忌避語)인 것이다. 그렇게 진보사상을 앞장세우며 갖은 위세를 틀어대고 진영논리를 금과옥조로 삼는 사람들이 몽땅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니 진정 삶은 소대가리가 웃을 일이 아닌가. 그러기에 대가리 쉬슨 놈(어리석고 둔한 짓을 하는 사람)’이나 매한가지인 것이다.

    

어쨌거나 대가리가 깨져도 일단 승리의 쾌재를 불렀다. 그들은 아나문을 외쳐대며 기를 쓰고 왕관 탈취에 성공했으니 아버지가 나와도 문재인의 슬로건이 이 말을 쏟아낸 군상들의 애비들은 정말 애비 값을 받지 못한 얼간이가 됐다. 그런 부류는 불효자는 웁니다가 나그네 거지발싸개 같은 넋두리로 들리고 말았을 테니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고약하고 미련하고 뚱딴지같은 족속은 마침내 나팔문을 현실로 둔갑시키고 있다. ‘나라를 팔아먹어도 문재인이라 절규하지 않았던가. 실제로 나라를 팔아먹는 작업은 착착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 북의 우리 민족 끼리인가 뭔가가 걸핏하면 욕설을 앞세워 농락을 일삼아도 꼼짝 못 하니 이게 곧 매국이라는 행태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 국방부장관이라는 위인이나 통일부장관이라는 위인이나 하나 같이 엉뚱한 소리로 국회에서 야단을 맞는 건 대북자세가 아주 엉터리요 나라 팔아먹은 이빨을 쑤시개나 드나들게 하고 있으니 그렇지 않은가.

극성맞기 이를 데 없는 조국사태에서 그 장본인 조국은 자신을 사회주의자로 자칭했다. 사노맹의 적극분자로 활약한 업적을 부끄러워하지도 감추지도 않았다. ‘대깨문의 정수분자답게 문정부의 민정수석에다 파란만장한 법무장관임명에 도착하기까지 정녕 대깨문의 대표주자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얼마나 가상할인재요 분신쇄골의 충신인가. 그런 그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를 염치도 없이 해대고 온가족이 생선 뼈다귀 채 뜯어 먹듯 하이에나 노릇을 자행했다. 얼마나 양삭 빠른 짓을 능청맞게 해댔으면 국민이 아우성을 치는 것인가. 그게 대깨문의 실체라니 경악을 금치 못 한다.

게다가 아버지가 나와도 대통령은 문재인을 자처한 문빠의 진골과 성골들은 마침내 나팔문의 진가를 들어내 놓고 있다. 나라를 팔아먹어도 문재인을 찍겠다는 허세를 막상 실체로 구체화하고 있다. 미친놈이 횡설수설하듯이 탈원전어쩌구저쩌구 하는 바람에 산림훼손을 제멋대로 자행하는 문빠 얌생이들이 나라를 망쳐 놓고 있다. 이게 다름 아닌 신종 매국행위가 아닌가. 평양 축구시합이라는 괴물작전도 역시 매국행위의 일종이다. 일체의 보조형태를 거부하고 무관중 무보도 일관 행태는 국가 간의 체통을 마냥 뭉개버린 개XX이 아닌가. 이런 처사를 은근 슬쩍 깔아 엎는 우리 관계자들의 망동은 바로 매국 그 자체인 것이다. 나라가 골병이 들었는데 대깨문이 눈만 가리고 아웅!’하는 처사는 하루 빨리 청산할지어다.

 

                                 윤 기 한(충남대 명예교수, 전 충남대 대학원장, 시인, 평론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목민(牧民)의 방법을 알고 실천한 안철수 의원
  • 자신의 눈에 있는 '대들보'를 먼저 보라
  • 천하장사, 이봉걸 투병 후원회 동참
  • 세종시(을) 강준현 후보여 떳떳하면 직접 검찰에 고발하라
  • 제22대 총선의 결과와 방향은?
  • 이장우대전시장과 대화
    • 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한누리대로 234 (르네상스 501호)
    • Tel : 044-865-0255
    • Fax : 044-865-0257
    • 서울취재본부 :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2877-12,2층(전원말안길2)
    • Tel : 010-2497-2923
    • 대전본사 : 대전광역시 유성구 계룡로 150번길 63 (201호)
    • Tel : 042-224-5005
    • Fax : 042-224-1199
    • 공주취재본부 : 공주시 관골1길42 2층
    • Tel : 041-881-0255
    • Fax : 041-855-2884
    • 중부취재본부 : 경기도 평택시 현신2길 1-32
    • Tel : 031-618-7323
    • 부산취재본부 :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안로 90-4
    • Tel : 051-531-4476
    • 전북취재본부 : 전북 전주시 완산동 안터5길 22
    • Tel : 063-288-3756
    • 법인명 : (사)한국불우청소년선도회
    • 제호 : 세종TV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세종 아 00072
    • 등록일 : 2012-05-03
    • 발행일 : 2012-05-03
    • 회장 : 김선용
    • 상임부회장 : 신명근
    • 대표이사: 배영래
    • 발행인 : 사)한국불우청소년선도회 대전지부
    • 편집인 : 김용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선규
    • Copyright © 2024 세종TV.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e129@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