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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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 李貞熙(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2.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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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貞熙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李貞熙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李貞熙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인류의 역사상 많은 재난이 있었지만 사망자의 수로 본다면 중세 유럽에서 유행했던 페스트가 가장 규모가 큰 재앙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흑사병이라고도 부르는 이 질병의 유행은 1347년부터 약 3년간 2천만 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냈다. 페스트균에 감염되어 약6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흉부의 통증, 기침, 각혈, 호흡곤란, 고열을 호소하게 되며 대부분의 환자는 끝내 의식을 잃고 사암하게 된다. 유럽을 초토화시킨 페스트 역시 중국에서 시작된 질병으로 알려지고 있다. 징키스칸이 유럽을 정벌할 당시 병사들과 함께 옮겨간 쥐에 의해서 발병되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희생자를 인구비율로 보면 대재앙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인간의 죄에 대한 신의 벌이라 여기고 있었다.

현대문명의 특징이라면 인구의 이동과 물류의 이동이라 할 것이다. 대륙과 대륙으로 국가와 국가 간에 사람이 왕래하고 물자가 소통되는 것은 필연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옮겨가고 물류가 소통되지 않는다면 경제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강대국이라 할지라도 물자를 받아들이지 않고는 생존이 어렵다는 것은 현실이 되었다. 중국처럼 인구가 많고 물자의 생산이 많은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하니 우리나라에서 만든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초래하였다. 우리나라의 마스크가 그만큼 위생적이고 믿을만하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이 선호하는지 모르겠다. 평소에 옷 종류를 사서 입을 때 대체로 메이드 인 차이나가 대부분이다. 인구가 많고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당연시 여기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류제품을 선물로 받았을 때도 상표를 읽어보면 메이드 인 차이나이다.

그런데 몇 일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31명으로 고정되나 싶었고 초기에 발병한 환자가 퇴원했다는 뉴스를 보고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어 마음을 노아도 되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대구에서 환자가 늘어나면서 걱정을 넘어 위기감이 번져오고 있다. 확진자가 벌써 50명이 넘었다고 하니 대수롭게 여기서는 안 될 듯싶다. 국가의 방역기관이나 정부는 국가적 위기감을 느끼고 바짝 긴장해야 한다.

    

물론 총선이 닥쳐오고 있으니 국민들조차 정치인들에 휩쓸려 관심은 다른 곳에 있다. 가령 여당이 실정을 하고 잘못했다고 판단되면 표로 심판하면 되는 일이지 정치인들의 말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대통령이 민정을 살핀다는 구실로 반찬가계에 들려 경제가 어떠냐고 물었단다. 그랬더니 가계 주인이 경제가 거지같다고 했단다. 그 말을 가지고 정치지도자라는 사람들조차 대통령 앞에서 무례하다느니 어쩌고 하면서 가관이다.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대통령이 듣고 정신 좀 차리라고 불쑥 던진 그 말에 통쾌함을 느끼는 것은 어디 필자뿐일 것인가. 대통령 앞에서 거지꼴 운운하며 말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 반찬가계에 대전과 평택에서 찾아와 반찬을 몽땅 사갔다는 이야기는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나이에 관계없이 국회의원을 지내고 장관도 지냈다면 그는 이 나라의 지도자요 원로로 인정할 수 있다. 그런데 그는 무슨 인터넷 방송국인가를 차려 놓고 연일 국민이 납득하지도 않는 괴변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 괴변으로 국회의원을 하고 장관을 했다면 우리나라가 가엾지 않은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방송국을 차려 놓고 횡설수설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정신 좀 차려야 할 사람들은 국민들이 아니라 소위 권력이 있는 자들과 지식인 그리고 정치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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