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칼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리더”가 아니라 “위대한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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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칼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리더”가 아니라 “위대한 리더”다
  • 한국노동경제연구원 원장
  • 승인 2025.08.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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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한국노동경제연구원 원장
김명수 한국노동경제연구원 원장

지금 대한민국은 외교, 경제, 사회, 문화,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에 서 있다. 4차산업혁명과 AI(인공지능)혁명에 따른 기술발전과 글로벌 경쟁의 가속화, 가치관의 다원화와 정치적 분열 속에서 좋은 리더는 더 이상 충분치 않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방향을 제시하며 사람을 움직이고 지속 가능성을 창조하는 위대한 리더.

리더십은 권리가 아닌 책임이다. 리더십은 직위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명함이나 호칭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행동하는가에서 시작된다. 리더십은 유전적 자질이 아닌 의식적인 실천과 선택의 산물이며, 때로는 희생을 동반하는 책임의 수행이다. 위대한 리더는 인기를 추구하기보다 진실을 말하며, 자기 이익보다 공익을 우선시한다.

위대한 기업과 사회의 토대는 존중이다. 존중은 모든 관계의 시작점이다. 직원을 존중하고, 고객을 존중하며, 협력자와 공동체를 존중하는 기업이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는다. 리더 역시 조직 구성원의 삶과 성장을 존중할 때 비로소 신뢰를 얻는다. 존중은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성과를 창출하는 경영의 전략이다. 특히 거래보다 관계를 쌓아야 한다. 리더십은 거래가 아닌 관계의 예술이다. 스탠퍼드대 빌 레지어 교수가 말했듯이, 성공은 거래로 얻을 수 있으나 위대함은 관계에서 비롯된다. 이윤만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신뢰를 잃고, 위기에 무너진다. 관계 중심의 리더십은 진정성과 장기적 신뢰에 기반한 것으로, 기업뿐 아니라 국가 리더십에도 필수적이다.

위대한 리더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는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하고 단호함이나 집중력, 소통을 중시하는 열린 대인관계, 꾸짖는 대신 코칭을 해주어야 하여야 한다,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 학습의 기회라 생각하고, 비판을 허용하되, 의견 충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리더의 장벽은 조직의 단절로 이어진다. 위대함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집요한 개선 노력이다. 현상 유지에 안주하는 순간 쇠퇴가 시작된다.

비전은 리더십의 나침반이다. 비전은 구호가 아니다. 핵심 가치관과 신념(Core Values), 목적(Purpose), 사명(Mission)이 결합된 일관된 나침반이다. 가치관은 숨은 유전자이며, 목적은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 사명은 지금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리더는 이 세 가지를 늘 기억하고, 조직의 에너지 방향을 그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전략과 혁신은 현실 기반 위에서 출발해야 한다. 전략은 단지 목표 달성 수단이 아니다. 현실을 직시하는 통찰, 경쟁우위를 발굴하는 분석력, 그리고 실행 가능한 실천계획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고객의 니즈, 시장 변화, 경쟁자의 움직임, 규제의 흐름까지 꿰뚫는 시야 없이는 전략은 공허한 선언에 불과하다. 이에 수반되는 혁신은 아이디어의 문제가 아니라 수용과 실행의 문화에서 결정된다. 탈중앙화와 자율성이 혼란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 혼란 속에 창의성은 피어난다. 조직이 성장하면서 잃기 쉬운 초기의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위대한 기업의 진짜 과제다.

사람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행동을 한다. 그저 단순한 충성심이 아니다. 그것이 진짜 리더십의 기초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내 동료가 죽고 내 조직이 죽는다라는 극단적 책임의식에서 당신이 없으면 우리는 안된다.”라는 팀워크을 심어주어야 한다. 위대한 리더는 조직의 성패가 개인의 행동에 달려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조직 안에서의 동기부여를 근본적으로 바꾼다. 강한 문화는 강한 시스템보다 오래간다.

위대한 리더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존경을 받고, 지시가 아니라 신뢰로 조직을 움직이며, 두려움이 아니라 목적과 의미로 사람을 이끈다. 대한민국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제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가 필요하다. 그 위대한 리더는 바로 지금, 우리 곁에서 시작할 수 있다.

    

<필자 소개>

김명수는 대한민국이 선진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자산 1,000조 원 규모의 메가뱅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2008KDB산업은행 노조위원장 재직 당시 은행 내 수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산업은행을 CIB(민영은행)KOFC(정책금융공사)로 분리해 민영화를 추진하려 했지만, 대내외적인 여건의 미성숙으로 좌절된 바 있다.

현재 한국노동경제연구원 원장으로 활약하며 노동계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법학박사로서 최근 저술한 <노동정책의 배신>, <금융정책의 배신>, <선도국가>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103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또한, 한국중소벤처포럼 이사장, HQ인베스트먼트 회장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금융 현장 경험을 갖춘 금융 전문가이며, ()퓨텍을 직접 경영했던 전문경영인이기도 하다.

현재는 제4차 산업혁명 및 AI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KLA 코리아 리더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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