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체감하고 한 번 더 변화할 수 있는 구체적‧실질적 대책 강구”
【SJB세종TV=최정현 기자】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가 9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거북섬 내 '푸르지오디오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50대 근로자 사망 사건과 관련,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이사는 10일 사과문을 통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대우건설과 함께하는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엇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당사는 이번 사고에 대해 관계기관의 조사에 협조를 다하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으며,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고인과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께도 할 수 있는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우건설은 지난 24년 4분기부터 근로자를 비롯한 현장 전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안전혁신정책을 수립, 시행해 왔다. 그 결과, 300여일 이상 무중대재해를 달성중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소중한 목숨을 잃은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며 “대표이사인 저부터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하며, 현장에서 체감하고 한 번 더 변화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첫째, “전 현장 작업을 중지하고, 안전 관리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미비점을 전면 개선하고, CSO가 현장의 안전 대비 상태를 확인 후 작업 중지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둘째, “외부 전문가 특별 점검을 추가로 실시하고, 재해 다발시간대 현장 집중 점검 등 안전점검 시행을 강화하겠다. 또, 현장 불시 점검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셋째, “고위험 작업계획 전 승인 절차를 강화하고 작업 진행 시에는 안전관리 감독자가 상주하는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넷째, “관리감독자 및 안전/보건관리자 등의 현장 인력을 추가해 충원하고, 협력업체와도 특별안전교육을 시행하는 등 각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실효적인 안전사고 예방활동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섯째, “보건관리활동을 강화하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 방안을 더욱 촘촘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김 대표이사는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을 통해 안전관리 혁신방안을 수립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며, 현장의 모든 근로자가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안전을 가장 우선하는 현장 관리체계를 구축해 내 집과 같은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다시 한 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근로자분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저희는 이번 사태를 결코 잊지 않고,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망한 근로자 A씨는 9일 오후 3시 34분경 시흥 거북섬 내 푸르지오 디오션 아파트 신축현장 26층에서 대형 크레인으로 옮겨지던 철제 계단에 부딪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