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
상태바
산업은행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
  • 박남주 기자
  • 승인 2025.09.24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형 녹색채권’ 엉뚱한 곳에 사용
1조 1000억 중 2800억 전기차 지원
‘CCUS 미래 핵심 기술‘ 투자는 저조
혁신보다 성과 위주 자금 운용 집중
박정 의원 “기후테크 산업 육성해야”
한국산업은행이 한국형 녹색채권 자금을 기후위기 대응과 녹색산업 혁신 지원보단 전기차 리스·구매 금융 지원에 치중(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세종TV DB)
한국산업은행이 한국형 녹색채권 자금을 기후위기 대응과 녹색산업 혁신 지원보단 전기차 리스·구매 금융 지원에 치중(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세종TV DB)

 

【SJB세종TV=박남주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발행한 한국형 녹색채권 총 1조 1000억 원 중 약 2800억 원(25.5%)이 전기차 리스·구매 금융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산업은행이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시乙)에게 제출한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녹색채권 운영·사후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총 1조 1000억 원 중 2800억 원이 전기차 금융 지원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녹색채권 자금이 전기차 보급에만 집중돼 정작 기후테크 혁신산업으로의 투자는 미흡하고, 대부분 대기업 중심의 시설 확장(배터리 소재·공장 증설 등)에 머물러 폐배터리 재활용이나, CCUS 같은 미래 핵심 기술 투자는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산은이 녹색금융을 통해 혁신을 촉진키보단 단기적인 성과 위주의 자금 운용에 집중하는 등 형식적 환경개선 효과 검증 체계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산업은행 녹색채권은 본래 기후위기 대응과 녹색산업 혁신을 지원키 위해 설계됐는데, 실제 집행은 대기업·단기 성과 위주로 흐르고 있다”며 “이젠 완성차 금융을 넘어 미래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녹색채권은 단순히 자금 집행 내역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공시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진정한 의미의 ‘녹색금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박치기왕’ 김일, 책으로 다시 살아나다
  • [김명수칼럼] 혼자라는 선택은 외로움이 아닌 여유로움이다
  •  [김명수 논단] 관세 타결 이후, 한국의 선택과 대비책
  • [김명수 칼럼] 대한민국 경제, 위기의 본질과 해법을 찾아서
  • [김명수 칼럼] '국기원 수장'의 조건과 AI시대, 디지털 공간 주도
  • [김명수 칼럼] 대한민국의 진정한 발전 왜?
    • 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한누리대로 1962 법조타운B 502호 (Tel : 044-865-0255, Fax : 044-865-0257 )
    • 서울취재본부 :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2877-12,2층 전원말안길2 (Tel : 010-2497-2923)
    • 경기취재본부 : 경기도 고양시 덕은동 덕은리버워크 B동 1213호 (Tel : 070-7554-1180)
    • 대전본사 : 대전광역시 유성구 계룡로 150번길 63 201호 (Tel : 042-224-5005, Fax : 042-224-1199)
    • 법인명 : (유)에스제이비세종티브이
    • 제호 : 세종TV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세종 아 00072
    • 등록일 : 2012-05-03
    • 발행일 : 2012-05-03
    • 회장 : 지희홍
    • 사장 : 배영래
    • 발행·편집인 : 황대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대혁
    • Copyright © 2025 세종TV.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e129@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