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만주 일대를 내달리던 북부여(北夫餘)에서 백제로 계승된 ‘기마민족의 혼’이 백제문화제에서 다양한 기마무예로 생생하게 재현돼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마보무예는 9일간의 축제 기간 중 공주시 공주신관공원 앞 ‘금강미르섬’과 부여군 구드래공원 건너편 ‘신리행사장’에서 매일 30분씩 2~3회 무료로 공연하며, 공연장 인근에서 실시하는 승마체험은 5000원의 체험비를 받는다.
‘마무예’는 기창 짚단찌르기, 마창 참마도 짚단베기, 마상 철퇴 타격, 마상 쌍검 등 말을 타고 그 기동력을 이용하여 싸우는 기병(騎兵)들이 익혀야 하는 무술이어서 박진감 넘치는 무예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마상재’는 달리는 말위에서 행하는 갖가지 기술이자 무예(武藝)로 말위에 서는 주화입마, 안장을 중심으로 좌․우로 번갈아 뛰어넘는 좌우초마 등이 있다. 마상재는 전장에서 실제 사용되는 기마술이지만, 대표적인 유희 및 구경거리 중 하나이기도 했다.
보병들이 삭(장창), 기창, 참마도(곡도), 겸(이지창), 검법 등을 시연하는 ‘보무예’ 관람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목책으로 둘러쌓인 원형구조의 공연장에서는 열리는 기마 무예와 다양한 무술 시연 등은 고구려와 신라을 압도했던 백제인의 기상과 박진감을 느끼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선을 보인 ‘백제 마보무예’ 공연 및 체험은 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 지원사업으로 시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대백제기마군단행렬’을 대체하기 위해 도입됐다.
대백제기마군단행렬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백제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 역할을 수행해왔지만, 말이 시가지를 이동하는 특성상 안전사고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양창엽 사무처장은 “대백제기마군단행렬은 위험성이 높고, 축제 프로그램에 적합한 훈련마를 구하기 어려운 등 현실적인 여건으로 인해 ‘퍼레이드교류왕국대백제’를 부여지역에서 2회 추가 시연함과 더불어 백제 마보무예를 도입하게 됐다”며 “북부여에서 고구려와 백제로 계승된 기마민족의 진수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