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총장 김형태)가 재학생부터 주민까지 아우르는 인문학무료 강좌를 다양하게 개설해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한남대에 따르면 봄을 맞아 중앙박물관 교양강좌 ‘역사와 사유, 그리고 힐링(Healing)’을 비롯해 학술정보관 교양강좌 ▲영화로 찾아가는 세계의 맛 향연 ▲기행 ▲독서클럽 등이 개설된다.
14일 오후 4시 문과대학 인문홀에서 열리는 중앙박물관 교양강좌는 서경식(일본 도쿄경제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의 ‘역사와 사유, 그리고 힐링(Healing)’이란 주제로 열린다.
서경식 교수는 “어두운 역사의 아픔에 대한 시대적 성찰이 없이는 진정한 아픔이 극복되거나 치유될 수 없기 때문에 이 시대의 교양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아픔에 대한 깊은 성찰과 사유가 필요하다”고 강연에 서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강연회는 서 교수의 주요 저서를 탐독한 한남대 재학생들과 저자 사이에 진지한 대화 시간이 예정되어 있어 관심을 끈다. ▶문의 : 중앙박물관 학예실 629-7696
한남대 학술정보관도 12일부터 학술정보관 1층 브라우징룸에서 대학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봄 인문학 교양강좌를 개설했다.
이번 학기로 시즌4를 맞이한 ‘영화로 찾아가는 세계의 맛 향연’에서는 ▲신들의 음식: 그리스 ▲지중해식 식탁: 이탈리아 ▲유제품의 나라: 덴마크 등 다채로운 주제의 영화 토론회가 진행되며, ‘세상을 바꾼 음료’라는 주제로 차, 커피, 와인에 대한 특강도 각각 열린다.
강좌의 진행을 맡은 정명기(중국통상학과) 교수는 “단순한 맛을 찾아 떠나는 음식여행이 아닌 치유, 소통, 화해, 용서, 사랑의 테마로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전해주는 ’기행(紀行)‘ 강좌에서는 한남대 무역학과에 재학중인 융 띠항 씨의 ’나의 고향 베트남‘ 이야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지역사회인 김춘원 씨의 이야기 그리고 한남대 회계학과 4학년 김미루 학생의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에콰도르‘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문의 : 전자정보서비스데스크 629-7601
한남대학교 인문학 교양강좌는 재학생을 비롯해 일반시민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서경식 교수 :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1974년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문학부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도쿄케이자이대학(東京經濟大學)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 리쓰메이칸 대학 교수인 서승과 인권운동가인 서준식의 동생으로 방북으로 인하여 구속되었던 형들의 석방과 한국 민주화를 위한 활동을 한 경력이 있다. 이 때의 장기적인 구호 활동의 경험은 이후의 사색과 문필 활동으로 연결되었으며 인권과 소수 민족을 주제로 한 강연 활동을 많이 펼쳐 왔다.
저자는 『소년의 눈물』로 1995년 일본 에세이스트클럽상을 받았고 『프리모 레비로의 여행』으로 마르코폴로상을 받았다. 2012년 제6회 김대중 학술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