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지역전략산업의 이해’ 3일 교육과정 개설 운영

[세종TV-황대혁 기자] 대전광역시인재개발원은 지난 15일부터 3일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친기업적인 마인드 향상을 위한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교육은 대전지역 기업인과 공무원 간 소통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그동안 가장 잘 알고, 가까이 있어야 하는 관계였지만 늘 조금은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마음의 거리가 있었기에 소통의 자리가 약간 생소하였지만 만남은 그래서 더욱 이채로웠다.
올해 처음 개설한 ‘4차 산업혁명과 지역전략산업의 이해’라는 교육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만남이다. 지역 기업인들과 대전시와 5개 구청에서 교육을 신청한 27명의 공무원들이 그 주인공들이었다.
이번 교육과정을 개설하게 된 배경에 대해 한선희 인재개발원장은 “눈만 뜨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진짜 주인공이 되어야 할 우리지역 기업에 대해서는 공무원들이 정작 모른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기업이고, 지방재정을 튼튼하게 해주는 보고도 기업이라는 인식을 전환하고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교육과정을 개설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기업인은 네 명으로이다. 기업인들에게도 공무원과의 대화는 처음이었던지라 처음에는 모두 초청을 거절했기에 교육과정 개설 배경과 취지를 설명하면서 삼고초려를 했다는 후문이다.
바이오 벤처 중 코스닥 상장 국내 1호 기업인 ㈜바이오니아의 박한오 대표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서 실험대 및 후드, 바이오 장비 제조 국내 선두주자인 ㈜CHC Lab의 차형철 대표, 기술기반 창업 시장 엑셀러레이터로 명성이 자자한 ㈜블루포인트파트너즈의 이용관 대표, 대덕특구 홍보 전도사로 분주한 ㈜대덕넷의 이석봉 대표가 차례로 소통의 자리에 섰다.
소통의 자리는 강의실에서만 머물지 않았다. 지난 16일(화)에는 기술 융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골프존 조이마루와 ㈜바이오니아의 대전 DNA 센터를 현장 방문하여 대화를 이어갔다.
이밖에도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심진보 ETRI 그룹장이 ‘4차 산업혁명의 본질과 미래’에 대해, 안기돈 충남대 교수는 ‘지역전략산업의 이해’에 대한 강의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 어떻게 지역산업 발전의 계기로 활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공무원들과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대화에 나선 기업인들은 창업에서 지금의 위치에 서기까지의 도전과 극복의 연속이었던 기업과정을 소개하면서 대전의 발전을 위해서는 공무원과 시민들의 친기업적인 마인드가 무척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공무원들에게 바라는 점과 아쉬운 점도 토로했다.
㈜바이오니아 박한오 대표는 1992년 학하동 농기계창고에서 창업한 후 2005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1명의 혁신적인 기업가가 투자유치와 고용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만큼 공무원들의 친기업 마인드 향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CHC Lab 차형철 대표는 성공한 사람은 계획이 있고, 실패한 사람은 변명만 있기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CHC 인재상을 소개하면서 “공무원들이 기업의 단편적인 기술만을 보지 말고, 제품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아준다면 기업하기에 참 좋은 환경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당부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즈 이용관 대표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첨단기술 창업이 고조되고 있지만, 해당 기술의 신규성보다 시장과의 적합성이 더 중요하다”며 기술 창업의 성공요인을 진단했다.
㈜대덕넷 이석봉 대표는 “대덕특구의 역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전이 선도해야 한다”면서 “공기에 대한 소중함처럼 대덕특구를 보배로써 소중히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교육에 참여한 유성구청 환경보호과 김정희 주무관은 “그동안 기업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잊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번 교육을 통해 기업이 얼마나 중요하고, 기업의 발전과 성장이야말로 지역발전을 위한 시금석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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