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TV = 김은지 기자]
최근 충남 공주시 제민천에서 발생한 이른바 ‘녹조라떼 현상’은 한국전력공사 공주지사의 관리 부실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제민천에 갑작스럽게 녹조라떼 현상이 일어나면서 시민들의 제보가 빗발쳤다.
이에 시는 23일 회의를 거쳐 다음 날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즉각 조사에 착수했으며, 한전의 정전이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민천 용수는 재활용수를 정화시켜 공주하수처리장(웅진동)에서 금학동으로 올려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1일 오전 12시쯤, 전기 스파크로 인해 정전되면서 공주하수처리장의 변압기 3대 중 1대가 소손되며 모터가 가동이 되지 않았다.
이에 시 관계자는 “그때 당시 당직자 말로는 한전 전신주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우리 변압기에서도 펑하는 소리가 났고, 수변전반에서 고압이 들어와서 대전을 해야 하는데 전기가 다 나간 것으로 상황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제민천의 평소 하루 물량은 약 4천 톤으로, 이날 약 5시 간 가량 물이 공급되지 않았고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수온이 상승해 녹조라떼 현상을 유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이날 정전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공주지사는 뚜렷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전력공사 공주지사 관계자는 “시의 설비(변압기)가 정전의 원인이기에 우리도 피해를 봤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전기의 공급사(한국전력공사)가 왜 시의 설비문제를 원인으로 돌리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건 발생 당일 지난 21일부터 공주시 제민천의 물 공급 중단으로 급격히 나타난 녹조라떼 현상은 지난 23일부터 정상 가동 되면서 해결되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같이 사고 원인에 대해 정확한 설명도 없고 특히, 안정된 교류 전력을 공급하는 UPS 장치 또한 설치되지 않은 것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어 관리대처 방안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