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에 바랄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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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에 바랄 수는 없을까?
  • 김용복/ 본사주필, 대기자
  • 승인 2019.08.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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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복/ 본사주필, 대기자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을 세워 칼날을 휘두를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아무리 기를 쓰고 칼날을 휘둘러 봤자 시간은 문재인 정부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래서 간곡히 권하며 기대하고 싶은 것이다.

초나라의 장왕(莊王)이 행한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 음덕양보(陰德陽報) 라는 말 말이다. 그래서 갑남을녀들끼리 기쁘고 다행스런 얼굴로 서로 덕담을 나누며 웃으며 살고 싶다. 제발 남은 임기 2년여 동안만이라도 나라걱정 않고 편안히 살게 해다오.

보자, 초나라의 장왕(莊王) 이야기를.

초나라 장왕이 여러 신하들에게 술을 내려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날이 저물어 술이 거나하게 올랐을 때 그만 등불이 꺼졌다. 그 틈을 이용하여 어떤 신하가 한 후궁의 옷을 잡아당기자 후궁이 잽싸게 그의 갓끈을 잡아당겨 끊어 가지고 왕께 고했다.

“지금 어떤 자가 첩의 옷을 잡아당겨 몸을 더듬기에 첩이 그의 갓끈을 끊어 가지고 있으니 불을 밝히고 갓끈 끊어진 자가 누군지 엄벌해 주십시오”

장왕이 좌우에게 명했다.

“오늘같이 좋은 날 술을 마시고 취하여 잠깐 예를 잃었는데 어찌 대신들을 욕보일 수 있겠는가. 여봐라, 모두들 갓끈을 끊도록 하라. 오늘 과인과 더불어 술을 마시면서 갓끈을 끊지 않은 자는 즐겁지 않은 자다. 모두 자신들의 갓끈을 자르라”

그러자 백 명이 넘는 신하 모두가 갓끈을 끊고 나서야 불을 밝혔고, 끝까지 그 즐거운 분위기를 다한 뒤에 잔치를 마쳤다는 이야기다.

물론 필자는 장왕의 이런 이야기가 정사인지 야사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모르면 어쩌랴. 눈으로 읽는 동안이라도 행복한 것을.

다음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더 들어보자. 음덕양보(陰德陽報)가 이루어지는 이야기이다.

    

갓끈 사건이후 3년이 지났다. 진(晉)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는데, 한 신하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선봉에 나서서 다섯 번 싸움에 다섯 번 모두 용맹하게 싸워 적을 격퇴시킨 덕에 초나라가 승리할 수 있었다.

장왕이 이를 고맙게 여겨 물었다.

“과인은 덕이 박하여 일찍이 그대를 귀히 쓰지 않았는데 무슨 까닭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렇게 나섰는가?”

신하가 대답했다.

“저는 3년 전에 이미 죽을 몸이었습니다. 지난 날 폐하께서 잔치를 베푸시던 날, 술에 취해 후궁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는 예를 잃었었는데 폐하께서 은덕을 베풀어 이 목숨이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입니다. 저는 폐하의 음덕을 이제껏 잊은 적이 없습니다. 늘 간과 뇌를 땅에 바르고 죽는 것과, 목의 피를 적군에게 뿌려 그 은혜 갚기를 원해 왔습니다. 신이 바로 그날 밤 잔치에서 갓끈이 끊겼던 자입니다” 라고 고백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인가?

필자가 생각해본다. 과연 2년 뒤 문재인 씨가 권좌에서 물러나 잡았던 칼자루를 내놓게 되고, 그동안 뿌린 씨의 대가로 궁지에 몰리게 되었을 때 목숨을 던져 지켜 줄 신하가 한 사람이라도 있을까?

지금 그는 거짓말쟁이 윤석열을 검찰 총장 자리에 앉히고, 교수하면서 재야활동을 하며 sns 요설꾼 노릇을 한 조국이라는 사람을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히려고 임명장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안다. 이들 두 사람의 눈빛에서 풍겨 나오는 이미지를. 그래서 바라는 것이다. 제발 음덕을 베풀어 양보(陽報)를 받으라고. 그래서 국민들도 맘 편히 덕담을 나누고 웃으며 살아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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