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이던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의 설립 추진이 안개속이다. 오는 2022년까지 입지할 계획이었지만 병원 터 매입비 납부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무산 위기에 놓인 것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사업 시행사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주)는 지난달 16일로 예정됐던 1차 부지 매입비 28억7400만원을 납부하지 못했다.
시행사측은 앞서 지난해 10월 16일 토지 소유주인 충남개발공사와 191억원 규모의 의료시설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10%를 납입한 바 있다. 시행사 측은 나머지 용지 매입비 170여 억원을 6회에 걸쳐 중도금을 내기로 했지만, 자금 조달에 실패해 첫 중도금도 내지 못했다.
도는 그동안 내포신도시의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종합병원 유치에 노력해 왔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주)와 의료시설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병원 건립에 속도가 붙어 왔다. 지난해 10월 25일 도와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주)는 종합병원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포신도시 3만4214㎡ 규모의 의료용지에 2022년까지 3700억원을 투자해 종합병원을 설립키로 한 바 있다.
병원 규모는 건축 연면적 9만7000㎡에 300병상이다.종사자 수는 의사 40명, 간호사 300명 등 총 450명이다.11개 진료과목과 7개 전문센터를 운영키로 했었다.
하지만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병원 건립에 필요한 투자금을 제때 마련하지 못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센터 대표인 조규면 대표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연합회 상생펀드로부터 1억여원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또 다른 대표로 있는 상장회사의 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입자암치료센터 건립도 오리무중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전국 대학병원 20곳을 다니며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업계에선 내포신도시의 인구 수를 문제 삼으며 입주를 꺼리는 상황"이라며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주) 측과 협의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시행사 측도 중도금과 잔금 납부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충개공과 긴밀히 협조해 중도금 납부를 독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