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충남방송총국 설립에 파란불이 켜진 가운데, 도가 국회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조기 설립’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양승조 지사는 27일 유태식·이상선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범도민추진위) 대표 등과 국회를 방문,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촉구 범도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 서명부는 지난해 11∼12월 범도민추진위를 중심으로 도내 곳곳 각계각층이 추진한 서명운동의 결과물로, 총 40만 9671명이 충남방송총국 설립 염원을 담았다.
양 지사는 이날 박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KBS는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 18개의 지역방송국을 두고 있으나, 충남에선 2004년 공주방송국을 폐쇄한 후 지역방송국을 설립치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과 도민 알권리 충족, 시청자 주권 회복을 위해서는 KBS 충남방송총국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조기 설립 추진을 위한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박 의장 방문 전후 양 지사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찾아 서명부를 전달하며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KBS는 지난 1일 조직 내 ‘지역신청사 프로젝트팀’을 출범시키고, ‘충남방송국 설립’을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KBS와 함께 할 ‘충남방송총국 설립 지원단’을 조직·운영할 계획이다.
이 팀은 충남방송총국 설립과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연내 가시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게 된다.
충남 지역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24.8%로 지상파 뉴스 의존도가 높으며, 농어업 등 1차 산업 종사자 비중이 13.8%로 인근 지역보다 높아 재난주관방송사인 KBS가 절실한 상황이다.
양 지사는 앞선 지난해 12월 21일 청와대를 찾아 범도민 서명부를 전달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