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총선 3연패, 인지도 낮은 신인 후보들로는 힘들어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의 총선 불출마로 '세종 갑' 선거구가 최근 여야 모두 '전략공천'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거물급 인사들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총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세종을’ 지역구를 이기순(전 여성가족부 차관), 이준배(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예비후보 2인 경선으로 최종 확정 발표했다.
반면에 ‘세종 갑’ 지역 발표는 미루었다. 현재 세종갑 지역은 5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하고 지난 16일 공관위 면접을 치렀으나, 보수진영의 총선 3연패 지역을 인지도 낮은 신인 후보들로는 승리하기가 힘들다는 여론이 공관위 심사위원들의 고민을 한 층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국힘 공관위에서도 전략공천 카드를 살펴보고 있는데, 대표적인 인사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다. 대한민국 행정수도와 공무원 도시의 특성이 반영된 듯하다.
황 전 총리는 국힘 세종시 공천결과 발표 하루 전 17일, 오후 5시, 공정한 총선을 위한 대전지역 발대식에 축사와 임명장을 수여하였는데, 세종, 공주, 대전지역 지지자 200여 명이 대거 참석하였다.
최근에는 세종시를 찾아 '2024 대한민국과 세종시 미래' 정책 콘서트에 참석했고, 한두 달 사이 총 다섯 차례나 세종, 대전, 청주 지역을 연달아 방문하여 장시간 지역 청년들과 주민들과 소통의 장을 대폭 늘리고 있다.
황 전 총리도 최근 "당이 요청하면 무조건 출마한다"라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상황도 전략공천을 둘러싸고 한차례 홍역을 치르는 등 어수선하다.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이 지난달 중앙당과의 교감을 언급하며 지역구를 '세종 을'에서 ‘세종 갑’으로 바꾸었으나, 예비후보들의 중량감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이 지역과 당내의 지배적인 분위기다.
여기에 개혁신당에선 이준석 대표의 출마설까지 나돌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등 당 지도부가 지난달 31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인근에서 출근길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1차 길거리 정책홍보를 하였으며, 이 대표는 "세종시에 늘 관심이 있고, 세종 선거(구)가 2개인데 만약 어떤 상황으로 제가 출마할 수 있는 상황이 될지도 모르겠다"라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