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말 대통령실을 사직하고 용인 갑에서 정치적 꿈을 펼치려던 국민의힘 김대남 예비 후보가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 된 괴로운 심정을 지인들께 보내왔다. 이 심정은 당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오죽하면 당사 앞에서 두 차례나 분신 시도를 하려했던 분도 있었겠나.
이번 공관위의 공천에 대하여 공천 참사로 규정하고, 저항하는 예비 후보들이 한둘이 아님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당적을 옮겨 출마하려는 분도 있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분도 있는 것이다.
용인 갑에서 출마하려던 김대남 후보.
필자는 김 후보의 사람됨을 잘 안다. 일일이 열거하자면 오히려 그를 욕되게 할 것 같아 김 후보가 보내온 괴로운 심정을 함께 해보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대남입니다
그동안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께 근황 소식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요즘 저는 저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 10월 말 대통령실을 사직하고 용인 갑에서 정치적 꿈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공관위에서는 이곳 처인구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이원모(전)비서관을 전략공천하였습니다
이 후보는 저의 연세대 후배이자 대선 때부터 함께한 동지입니다
저는 누구보다 일찍 지지선언을 해주었고 오늘 제가 사용하던 선거사무실과 사무집기 일체도 이 후보에게 양도하였습니다
며칠 전 중앙당에서 용인(을)지역에 추가 공모한다는 공고를 보고 저의 인생에 새로운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 싶어 지원을 하였습니다
아마도 패자부활전처럼 여러 지원자들과 함께 경선을 치뤄야 할 것 같습니다
용인(을)은 용인갑에 비해 보수세가 약한 험지이기는 하나 민주당 3선 현역의원(김민기)이 불출마한 사태이기에 열심히 한다면 경선에서 승리하고 본선에서도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김대남에게 천금같은 기회가 왔기에 그동안 저를 아낌없이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도움을 청합니다
용인(을)주변분들께 꼭 저를 알려주시면 반드시 성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용인(을)은 기흥구내 신갈, 구갈, 상갈, 하갈. 보라, 동백3동 상하동, 서농동, 영덕동 등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대통령실 전)행정관 김대남 올림
참으로 머리 숙여 존경해야 할 모습이다. 공관위의 행위가 못 마땅해도 받아들이는 태도와 후배를 위해 모든 것을 내주는 행위야말로 우리 예비후보들이 본받아야 할 모습인 것이다.
김대남 후보의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