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공주·부여·청양)은 24일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3월부터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각계의 의견을 수렴 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와 청장 결제를 통해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의 국보 지정을 확정했다.
1627년 제작되어 다른 괘불도들 보다 앞선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길이 약 14m의 초대형 그림으로,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신체를 아름답게 장식한 모습의 보살형 입상형식이다.
장엄신(莊嚴身) 괘불의 시초로, 균형 잡힌 자세와 비례, 적·녹색의 강렬한 색채 대비, 밝고 온화한 중간 색조의 조화로운 사용으로 종교화의 숭고함과 장엄함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
또한 화기(畫記)를 통해 확인된 화승(법경(法冏), 혜윤(慧允), 인학(仁學), 희상(熙尙)과 제작 연대(1627년, 조선 인조 5년)는 기존에 국보로 지정된 다른 괘불도보다 제작 연대가 앞선다는 것을 보여준다.
화기에 ‘미륵(彌勒)’이라는 주존의 명칭을 밝히고 있어, 일찍이 충청지역에서 유행한 미륵대불 신앙의 전통 속에서 제작된 괘불도임을 알 수 있다.

이후에 제작되는 유사한 도상의 괘불 제작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우리나라 괘불도의 확산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국보 지정은 1997년 7점의 괘불이 동시에 국보로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기, 규모, 상징성 뿐 아니라 균형미와 색조의 조화로운 사용과 숭고함과 장엄함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예술성까지 충분히 인정받은 결과이다.
박수현 의원은 “이번 국보 지정은 공주 마곡사 오층 석탑의 국보 지정에 이은 쾌거로, 소관 상임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무량사 괘불도는 부여가 간직한 불교문화의 정수이자, 한국 불화사의 전환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유산으로 이번 국보 지정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부여의 역사성과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먼저 국보로 지정된 「공주 마곡사 오층 석탑」과 함께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종합적인 활용 계획과 체계적인 관리·보존 대책이 시급하다”며“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향유 할 수 있는 문화관광 연계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수현 의원은 분청사기 유네스코 등재추진, 국립역사문화진흥원 설립 추진, 전통문화대학교 연구역량 강화법 대표발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충남의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