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수산관리소(소장 이홍집)는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양식 물고기 폐사 등이 일부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8일 도 수산관리소에 따르면, 도내 주요 양식어종의 적정 수온은 ▲넙치 21∼24℃ ▲조피볼락 12∼21℃ ▲뱀장어 25∼26℃ ▲미꾸라지 25℃ ▲바지락 15∼22℃ ▲전복 15∼20℃ 등이다.
그러나 최근 폭염으로 수온이 급상승하며 적정 수온을 초과하고 용존 산소 부족현상이 발생, 양식 물고기의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면역력 저하에 따른 질병 감염으로 대량 폐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 수산관리소는 높은 수온에 약한 조피볼락의 경우 유휴 시설물에 물고기를 분산시켜 적정 사육밀도를 유지하는 한편, 조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평소보다 먹이 투입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제식 양식장의 경우는 양식장 바닥면으로 지하수를 계속 넣어 주고, 차광막을 설치해 직사광선을 피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양식장 수위를 높여 수온이 상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육상 양식장도 서식 밀도를 낮추고, 통풍이 원활하도록 창문 등을 열어둬야 한다.
이와 함께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물 공급량을 늘리는 등 수질과 양식 생물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도 수산관리소 관계자는 “장마 이후 폭염으로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도 서해 연안 가두리 양식장의 조피볼락 폐사율이 평년치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온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충남 연안에서는 아직까지 독성 해파리 대량 출현이나 유해성 적조 발생은 없었으나, 이달 중 해파리 출현이 예상되면서 피해가 우려된다”며 “무해성 적조도 고밀도로 발생할 경우 야간과 새벽 용존산소 부족현상을 유발해 피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