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생들의 10여 년간 펼쳐온 재능기부 활동이 대전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13일 대전 유성구에 따르면 카이스트 학생 5명으로 구성된 ‘카이스트 미담장학회’가 대전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0여 년간 꾸준히 공부를 가르치고 있고,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5명의 학생들이‘카이스트 미담장학회’를 꾸려 본격적인 재능기부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부터. 1기 때 150여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이들은 20기를 맞는 오는 9월 13일이면 교육기부 혜택 학생 수가 3천 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주말에 카이스트 본관 옆 창의학습관에서 재능기부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과 이공계 캠프까지 합치면 실제 미담장학회 도움을 받는 학생들은 이 보다 훨씬 많은 셈이다.
이 단체는 이러한 의미있는 활동으로 지난 2012년 교육부 공식 봉사단체로 인정받은데 이어 장관상 수상과 함께 지난해에는‘대한민국 나눔 국민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기초자치단체인 유성구로부터 ‘자랑스러운 유성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이 단체는 지난해 12월 예비사회적기업에서 벗어나 정식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되면서 종사자 6명의 인건비를 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예비사회적기업에서 벗어나 정식 사회적기업이 되면서 종사자 6명에 대한 인건비를 유성구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이 단체를 이끌어온 것은 장능인 대표와 황성호 사무총장. 모두 26살의 꿈 많은 대학생으로 이런 그들이 교육봉사에 뛰어든 것은 봉사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카이스트 미담장학회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벤치마킹 사례가 되기도 했다.
현재 대학을 중심으로 미담장학회가 구성돼 있는 곳은 모두 유니스트,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금오공대, 제주대 등 7개 대학으로 이런 확산도 장 대표와 황 총장의 노력이었다.
장 대표는 “처음에는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는데, 취지는 좋았지만 학생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 도 있다는 생각에서 모든 학생들로 확대하게 됐다”며 “지금은 누구나 신청하면 대학에서 강의를 받는 것처럼 원하는 과목을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면 할수록 할 일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이제는 후발 교육 봉사단체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