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음서제도, 지역에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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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음서제도, 지역에는 없는가
  • 황대혁 기자
  • 승인 2015.08.2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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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대혁 세종TV 국장
최근 국회의원들의 자녀 취업청탁이 드러나면서 현대판 음서제도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나아가 사이비 음서제도가 판치고 있다는 비아냥 소리가 나온다.

서민들을 화나게 한 권력형 자녀 취업청탁은 정치권에서 불거졌다. 윤후덕 새정치연합 의원이 국회의원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딸을 취업청탁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런 와중에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 아들 취업특혜 의혹까지 제기됐다. 김태원 의원이 정부법무공단 손범규 전 이사장에게 로스쿨을 졸업한 아들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것이다.

이에 공단이 불과 두 달 사이에 갑자기 기존 5년 이상 경력자 자격조건을 완화하고 김태원 의원의 아들을 채용했다는 내용이다.

김태원 의원과 손범규 전 이사장은 같은 새누리당에 같은 대학 선후배이고 지역구도 바로 인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정도라면 친분이 두텁다는 것을 짐작 가능케 한다.

이같은 잇단 파렴치한 행위로 국민 가슴에 멍이 들고 있다. 더구나 청년실업으로 서민들의 자녀들이 취업난을 겪고 있는 때에 나온 얘기여서 이소식을 들은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마치 3포를 넘어 5포, 7포 세대로까지 지칭되는 이 시대 청년들의 좌절과 고통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하다.
국회의원 자녀 취업 청탁 의혹은 이제 로스쿨로 옮겨 붙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의원 자녀들이 모두 로스쿨 출신이기 때문이다.

특히 로스쿨은 시험 성적이나 등수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취업 과정에서 취업 청탁 등 특혜로 이어질 여지가 더 크다.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등장했지만 사실은 현대판 음서제도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가뜩이나 로스쿨이 돈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재력있는 집안의 자녀들이 주로 입학해 신분 상승의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보니 국민들이 바라보는 로스쿨 제도에 대한 시선도 예전 같지 않다.
권력을 쥔 갑의 행태와 뒤틀린 윤리의식이 빚어낸 사건들로 국회에 대한 국민의 공분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갑의 위치에 있는 정치인들의 취업 청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항공에 미국에 살던 처남의 취업을 청탁한 사실이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바 있다.

    

문희상씨의 처남은 미국의 한 컨테이니회사에 취업해 8년 동안 컨설팅 명목으로 74만7000달러(한화 8억2000만원)를 받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김씨는 이 기간 동안 다른 곳에 거주하는 등 이 회사에서 실질적으로 일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문 위원장은 간접적인 취업 부탁을 했었다고 인정했다.

국민 앞에 낮 부끄러운 행태는 여당이나 ,야당이나 똑같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딸이 교수로 있는 수도권 한 사립대   이사장이 사학비리 혐의로 지난 해 국정 감사장에 증인으로 신청됐던 것을 증인에서 빼준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뤘다. 

국회의원과 정치인이 벌이고 있는 현대판 음서제도 청탁의 고리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이참에 현대판 음서제도가 우리 지역에는 없는 지 살펴봐야 한다.

최근 대전시 국장을 지낸 고위직 공무원이 대전도시공사 이사로 재직 당시 자신이 속한 도시공사에 신입직원으로 응시한 딸을 합격시킨 일이 드러나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일이 있다. 결국 그 이사는 자신도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일이 있다.

요즘 대전시도시철도공사의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전직 대전시 고위 공무원이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데 과거 도시철도 이사 재직 때 공사계약 업체에 자녀를 취업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에서도 논란거리다.

지역의 또 다른 전직 지자체 고위인사는 자신의 지자체 금고를 맡은 은행에 자녀를 취업시켰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 또한 현대판 음서제도나 다름없다.  지역사회에도  만연해 있는 현대판 음서제도를 타파해야 한다.

공정사회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취업난에 기운 빠져 있는 우리 사회 청년들에게 죄인이 되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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