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대전시대 80년, 무엇을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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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대전시대 80년, 무엇을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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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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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신청사로 이전하면 지자체간 분리 강화되지만

50여일 후인 12월 18일부터 충남도의 내포신도시 신청사 이전이 시작된다.

충남도는 이날 선화동 현 청사에서 대전역까지 1.7km에 이르는 구간에서 대규모 퍼레이드를 펼치며 떠나는 아쉬움을 대전시민들에게 표출할 예정이다.

충남도청사 이전에 대해 대전시민들이 서운함과 아쉬움을 갖는 것은 충남과 대전이 하나의 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청사의 내포신도시 이전으로 몸(청사)은 떠나지만 마음(정서)은 하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인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사한 이후 대전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고, 1989년 대전시와 대덕군이 대전직할시로 승격돼 충남의 품을 벗어났지만 충남도청은 무려 25년 간 대전 도심 한 가운데 위치했다. 현재 대전의 발전된 모습 이면에는 충남도청의 작용이 지대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도청이 80년 간 정든 대전을 떠나면서 양 지자체 간 분리는 더욱 엄격해지지만 이는 물리적 경계에 불과할 뿐 지역민의 정서나 역사적 뿌리는 하나로 통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양 지자체 간 공조와 공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대전과 충남은 행정상 구분돼 있지만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서 뿌리를 같이하고 지역민들의 정서도 상통해 하나인듯 둘이고 둘인듯 하나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일제강점기이던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충남도청이 이전할 때 공주시민들이 횃불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의 투석전을 전개하는 등 극렬히 저항해 도청사 이전은 야반도주 식으로 이루어졌다는 각종 기록이 있다.

    

하지만 오는 12월 예정된 충남도청 이전은 아쉬움이 가득한 대전시민들로부터 환송을 받으며 이사를 하게 된다. 두 차례 이루어진 충남도청 이전이 정반대의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지난 19일 충남도는 대전시민들에게 이별을 고하는 ‘대전시민과 석별의 밤’ 행사를 치렀고, 행사장에는 시민 2만여 명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염홍철 대전시장이 참석한 토크콘서트에서도 안 지사와 염 시장은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연말 충남도청의 이전을 앞두고 도청 전 식구들이 대전시민께 인사드리는 날 많은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해 감사드린다”며 “도청 이전은 대전 원도심의 공동화가 아니라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며, 도청은 어디에 있든 대전시와 형제처럼 지낼 것”이라며 형제라는 표현을 통해 하나임을 밝혔다.

염 시장은 “충남도청이 대전으로 이전한 지 80년 만에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데, 기대던 형님을 떠나보내는 것 같아 섭섭하다”며 “이제는 대전과 내포, 세종, 청주 등 충청권 4개 도시가 중심이 돼 충청도 시대를 열고 국가발전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성공 이전을 기원했다.

난항을 겪었던 도청사 활용방안도 지난 23일 극적으로 타결(?)됐듯이 이제 두 시·도는 상호격려 속에 발전할 일만 남았다. 대전과 충남은 물리적으로는 떨어지지만 한 조상을 모시는 형제같은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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