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서 통일 교육 세미나…대학 교육 활성화 해야
한반도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남북간 대화 재개와 함께 대학 통일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정책대학원실에서는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통일을 위한 통일교육 활성화'를 주제로 2013년도 통일교육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전남대 김재기 교수는 '새로운 남북관계와 대학에서 통일교육' 기조 발제를 통해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국제기구를 통해 대북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남북의 책임있는 대화로 북한의 도발 중단, 상호 존중 등 초보적인 신뢰 형성을 위한 조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순수 사회문화교류는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문화 융성'과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교류에 역점을 둬야 한다"며 "단계적으로 학술, 종교, 체육 분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대학에서 구체화된 통일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난 1일 한 언론이 실시한 통일의식 조사에서 20대가 통일에 대해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감성보다는 이성적으로 통일에 대해 수긍할 수 있도록 통일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일문제에 대해서 중앙정부의 독점에서 벗어나 지방 상황에 맞게, 각 대학 특성에 맞게 추진 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전쟁 위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안보적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태웅 원광대 교수는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과 한국의 대응'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최근의 한반도 상황은 동북아 안보상황과 맞물려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적 발언과 준전시 상태를 선포한 군사적 행동은 군사 정치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 핵전력에 대응 할 수 있는 한국적 핵전략을 수립·시행해야 하고, 국가 사이버 안보대비태세 완비, 동원 예비전력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창희 전북대 교수(통일교육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이승열 이화여대 통일학 연구위원, 박종철 경상대 교수, 길병옥 충남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과 북중관계',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과 동북아 평화협력체제', '새로운 통일교육 모색과 북한인권 개선 방향'에 대한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