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215호 금정산성 유사 건물지 발굴조사를 통해 제1망루 복원 실마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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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215호 금정산성 유사 건물지 발굴조사를 통해 제1망루 복원 실마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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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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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박물관, 16. 10. 26~ 16. 12. 27. 금정구 금성동 69-4번지 일원 등(금정산성 제1망루, 제1건물지, 추정고당망대) 총 1,389㎡ 시굴 조사 실시하여 기존 제1망루 복원과 관련한 고증자료 제시
▲ 현재 제1망루 모습

[세종TV-세종TV] 시립박물관 문화재조사팀은 금정구청의 의뢰를 받아 지난 10월 26일부터 12월 27일까지 39일간 사적 제215호 부산 금정산성의 제1망루의 복원·정비(금정구 금성동 69-4번지 일원, 총 1,389㎡)를 위한 시굴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해 붕괴된 제 1망루를 복원함에 있어 정확한 고증자료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2015년도 복원관련 자문회의 결과에 따라 실시하게 되었다. 시립박물관 문화재조사팀은 제1망루를 비롯하여 이와 구조적으로 유사한 부산시 학생교육원 서쪽 정상의 제1건물지, 고당봉 서쪽 추정 고당망대 등 3개소를 정밀조사 하여 그 원형과 구조를 밝히고자 했다.

이번 조사대상지 중 하나인 고당봉 서쪽 미륵암 인근 추정 고당망대는 대부분이 훼손되었으나 일부 구조물의 기초석과 함께 통일신라~고려시대로 추정되는 토기편 등이 출토되었다. 낙동강과 미륵암 주변이 잘 조망되는 곳에 위치한 것으로 보아 금정산성 축조 이전 시기의 망대시설이거나 제의와 관련된 시설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하여 숙종 이전의 기록 『조선왕조실록』 1667년(현종 8)의 기록에 통제사 이지형(李枝馨)의 왜구방수계책(倭寇防戍計策) 중에 ‘동래의 금정산성(金井山城)은 형세가 매우 좋고 옛터가 완연하게 남아 있으니, 지금 수축하여 모여 살게 한다면 요새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라며 금정산성의 보수를 건의한 기록으로 보아, 이전에도 이미 어떤 형태로든 축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서 금정산성의 존재를 시사하는 기사가 보이고 있으나 관련 시설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조사로 차후 산성 내에서 금정산성 축조 이전시기의 유적과 유물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1망루의 원형 확인을 위한 조사에서 제1망루는 전면 복원을 하는 과정에서 원형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제1망루는 성벽을 축조하고 난 후 어느 시점에 현 1망루로 복원된 건물이 들어선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망루로 복원된 제1망루 건물지는 미륵암 인근의 제1건물지 형태와 유사하여 제1망루는 어느 정도 잔존 건물지의 원형을 참작하여 정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제1망루와 외형이 유사한 제1건물지의 경우 ‘ㄷ자’형태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건물지인데, 성벽은 겹벽으로 외벽을 이루는 1차 성벽에 내벽을 이루는 2차 성벽을 덧붙여 쌓은 구조로 밝혀졌다. 두 성벽 사이에서 기와 편들이 일부 수습되는 것과 바닥을 2차에 걸쳐 조성한 것으로 보아 성벽과 건물지 조성에 시기 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복원된 제1망루의 담장 구조가 2단의 계단상인 점은 성벽을 2차례 덧붙여 쌓은 제1건물지의 담벽구조와 유사하여 비슷한 시기의 같은 용도의 건물일 가능성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단은 제1건물지에서 확인된 초석간의 배치를 통해 건물 기둥간의 너비는 정면 1.8m, 측면 2.4m 정도이며, 건물의 구조는 성벽 내측을 담벽으로 이용한 정면 2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하여 학술 자문회의에서는 내부 초석의 배치와 공간 이용 측면에서 누하주(樓下柱: 누각 아래의 기둥)를 가진 중층의 누각형의 건물의 존재 가능성도 제시되었다. 그러나, 석문(石門)이 존재하는 점이나 하부의 바닥면을 초석 높이까지 정지한 점, 기둥자리 주변을 기와로 둘러 보완한 점 등을 종합하여 볼 때, 마루구조를 가진 단층의 창고형 시설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제 1건물지와 구조적으로 유사하면서도 팔작지붕형태의 망루로 복원되었던 제1망루의 복원정비는 제1건물지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금정산성은 2000년대 이후부터 금정구에서 마련한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연차적으로 성벽과 성문 등이 정비·복원되고 있다. 조사단에서는 이번 시굴조사를 통해 기존 복원된 망루들의 정확한 성격 규명과 금정산성 건물지의 고증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금정산성은 임진왜란 등을 거친 후 대규모 외적의 침입을 막고 동남해안을 지키기 위해 숙종 29년(1703)에 쌓았다. 금정산(801.5m) 주변의 각 봉우리와 자연암반을 이용, 석축으로 연결하여 쌓은 둘레 18.845km로서 인공성벽으로는 국내 최대 길이의 산성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왕조실록』 1667년(현종 8)의 기록에 통제사 이지형(李枝馨)의 왜구방수계책(倭寇防戍計策) 중에 ‘동래의 금정산성(金井山城)은 형세가 매우 좋고 옛터가 완연하게 남아 있으니, 지금 수축하여 모여 살게 한다면 요새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라며 금정산성의 보수를 건의한 기록으로 보아, 이전에도 이미 어떤 형태로든 축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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