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준공목표로 2단계 공사시작
우리나라의 두 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가 내년 3월을 준공목표로 건설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해양수산부는 장보고기지 2단계 공사를 담당할 150여 명의 건설단 본진이 오는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현지로 떠난다고 5일 밝혔다.
건설단 본진은 1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로 이동한 뒤 15일 아라온호에 승선해 건설지인 남극 테라노바만으로 떠날 계획이다.
이번 2단계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진행된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기지 외장공사 및 내부 설비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1단계 공사에서는 주요건물(본관동 발전동 정비동)의 기초공사, 철골설치, 외장패널 설치 등 외부공사 위주로 진행됐다.
이번 2단계 건설은 당초 오는 25일 착수해 내년 3월10일쯤을 준공목표로 잡았었으나 예정보다 15일 정도 앞당겨 시작됐다.
남극은 연중 실제공사가능 기간이 평균 65일에 불과하고 현지에서의 운송‧하역작업이 중단되는 경우도 잦아 건설기간을 앞당겼기 때문이다.
남위 74도 이남에위치한 장보고기지는 공사기간 중에는 완전한 백야여서 24시간 교대로하역 작업이 이뤄진다.
장보고기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턴키방식으로건설된다. 연면적 4458㎡에 연구 및 생활동 등 건물 16개동으로 구성되는 기지는 겨울철은 15명, 여름철에는 최대 60명까지 수용 할 수 있다.
건설단은 사전 제작된 자재를 현장에서 조립해 건설하는 모듈방식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한다. 또 준공 이후 태양열‧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기지에서 사용될 전기를생산‧저장할 계획이다.
보급을 위한 접안시설은 남극의 해빙에도 견뎌야하므로 일반 부두와는 달리 스테인리스로 보강한 블록으로 건설된다.
건 설단은 남극의 겨울이 시작되는 내년 3월10일 공사를 마치고 제1차월동연구대에 기지를 인계한 이후 남극을 떠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김양수 해양산업정책관은 “우리나라는 극지인프라 건설은선진국에 비해 반세기 가량 늦었지만 장보고과학기지가 건설되면 세계에서10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주기지를 가진 국가가 된다”며 “세종기지는 남극 최북단 킹조지 섬에 위치해 고층대기과학, 대륙붕 지역 광물‧수산 등 해양자원조사 연구에 제약이 컸던 반면, 남극 본 대륙에있는 장보고기지는 세종기지에서 수행하기 어려웠던 분야의 연구가 가능해져 우리나라 극지연구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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