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지난해 7월 조치원읍 평리 옛 연기도서관에 개원한 세종시립의원이 내년 2월 응급실을 폐쇄키로 결정해 큰 논란이 전망된다.
12일 세종시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세종시립의원의 핵심 진료 과목 중 하나인 응급실이 응급 환자 수 절대 부족 등에 따라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폐쇄를 결정했다.
세종시립의원 응급실 폐쇄는 서울대병원의 세종시립의원 전속교수 파견 근무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2월말 이뤄진다.

서울대병원 소속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 간호사 1명, 응급구조사 1명이 근무하고 있는 세종시립의원 응급실은 하루 평균 3~4명의 경증 환자들만이 찾을 정도로 환자수가 적어 폐쇄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는 세종시립의원 응급실 운영의 실효성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이미 폐쇄 결론을 내렸으나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내부 계약 기간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는 존속시킨다는 방침이다.
세종시립의원 응급실이 폐쇄 수순에 들어간 것은 전체 환자수가 절대 부족한데다 입원실이 없다는 점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 등의 문제로 환자들이 응급실 이용을 꺼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세종시립의원 응급실을 폐쇄하더라도 충남대병원 세종의원과 세종효성병원이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어 응급의료 공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립의원은 2013년 7월 지역 응급의료체계 미비 문제 해결을 주요 명분으로 내걸고 개원했으나 연간 20억원 가량 적자운영으로 인해 개원 이후 정책 실패 논란을 거듭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한편 세종시는 2015년 말 서울대병원 위탁운영 계약이 만료되는 세종시립의원 운영개선을 세종시정 2기 100대 과제 4개년 실천계획에 포함해 노인성질환 중점관리 공공의료서비스 센터 전환 등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