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책장사
상태바
교수와 책장사
  • 세종TV
  • 승인 2013.03.30 1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수가 책 장사꾼이 될 수 있을까. 아니다 무조건. 대학생들이 책을 사지 않는다고 마광수 교수가 발끈한 모양이다. 그는 수강생들에게 자기 저서를 구입하고 그 영수증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교과서로 쓰기 때문일 게다. 어쩌면 당연한 요구이다.

○600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수강할 만큼 인기교수가 오죽하면 책장사 같은 소리를 했나. 궁금하다. 책은 ‘전쟁터의 총’인데도 ‘항의하는 학생들에게 분노가 치민’ 마 교수는 가짜 영수증을 제출한 학생을 가려내겠다고 다짐하는 말도 했다니 정녕 책장사하는 건가.

○『즐거운 사라』의 저자로 자유분방한 성을 구가한 그가 웬 놈의 ‘책사기’로 또 다른 홍역을 치루고 있는가. 장롱 속 옷가지를 헤집으며 감춰둔 귀중품을 찾듯이 젊은 여인의 사랑 찾기를 헤집은 작가가 이제 책 안 산 학생 찾기의 책장사로 몰린 형국이다.

    

○대학생들은 “책도 책 나름이지 자기가 싼 (ㄸ.ㅗ.ㅇ)을 왜 학생들이 치워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하나 보다. 미국의 대학생들도 헌 책(Used book)을 사는데 인색하지 않다. 하지만 텍스트북을 제치고 휴대전화로 딴 짓하는 학생들이 넘쳐나는 강의실 광경은 없다.

◯이 우습고 부끄러운 상황은 한국의 대학 현주소가 아닌가. 책 안 산다고 투덜대는 교수나 왜 사야 하느냐고 따지는 대학생이나 하나 같이 뭐 싼 주제라서 정말 불쌍하구나. 상아탑의 신비와 영광이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해서 이토록 ‘남자를 찾아 술집으로 가는 사라’처럼 타락하고 말 것인가. 안됐구나, 쯧 쯧 쯧.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공주시 사봉천 하상정비사업 부실공사 물의
  • ‘기후위기·환경문제 해결 다짐’
  • 신천지자원봉사단 대전지부, 현충일 맞아 무궁화로 평화 전해
  • 대전시, 제30회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 성료
  • 폐현수막 재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 민주당 세종시당, "이재명 대통령 당선은 세종시를 진짜수도 완성하라는 염원"
    • 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금송로 210 (세종빌딩301호)
    • Tel : 044-865-0255
    • Fax : 044-865-0257
    • 서울취재본부 :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2877-12,2층(전원말안길2)
    • Tel : 010-2497-2923
    • 대전본사 : 대전광역시 유성구 계룡로 150번길 63 (201호)
    • Tel : 042-224-5005
    • Fax : 042-224-1199
    • 공주취재본부 : 공주시 관골1길42 2층
    • Tel : 041-881-0255
    • Fax : 041-855-2884
    • 중부취재본부 : 경기도 평택시 현신2길 1-32
    • Tel : 031-618-7323
    • 부산취재본부 :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안로 90-4
    • Tel : 051-531-4476
    • 전북취재본부 : 전북 전주시 완산동 안터5길 22
    • Tel : 063-288-3756
    • 법인명 : {유}에스제이씨방송
    • 제호 : 세종TV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세종 아 00072
    • 등록일 : 2012-05-03
    • 발행일 : 2012-05-03
    • 회장 : 지희홍
    • 사장 : 배영래
    • 발행인 : 정일형
    • 편집인 : 황대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대혁
    • Copyright © 2025 세종TV.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e129@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