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센터 대형쇼핑시설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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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센터 대형쇼핑시설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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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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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전시체험 시설 전체 매장의 불과 20% 차지

▲ 엑스포과학공원 토지이용계획도. ©대전시 제공.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서는 창조경제 핵심시설인 사이언스센터가 대형쇼핑시설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대전시는 오는 3일 사이언스센터 민간사업자 공모를 한 후 6월 2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초 목적인 과학체험공간 대신 대형쇼핑시설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항간에는 롯데테마파크가 무산되자 대전시가 사이언스센터 민간사업자로 롯데를 선정할 것이란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또 민자유치사업 공모지침 상 지역업체 시공참여비율을 40% 이상(하도급 포함)으로 하고 있어 롯데와 지역의 대형 건설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사이언스센터 공모에 참여할 것이란 소문도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엑스포과학공원 민자 유치사업과 관련해 토지임대차 계약에 관한 사항 등을 의결해야 할 대전마케팅공사 이사회 일부 이사들 사이에서도 대전시가 사이언스센터를 쇼핑센터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시는 전체 매장 면적 중 과학전시체험 시설을 20%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어 80%가량이 쇼핑수익 시설로 채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가 제시하고 있는 과학전시체험 시설의 경우 영화관, 상상놀이터, 키즈파크, 로봇체험관 등으로 과학기술인을 위한 창조경제 핵심시설로 보기 어려운데다 문화수익시설 역시 복합쇼핑몰과 식음료시설, 이벤트공연장 등 대규모 상업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공사의 한 이사는 "사이언스센터는 말 그대로 과학인들을 위한 과학기술과 복지, 벤처지원시설 등이 있어야 하는데 영화관, 키즈파크, 로봇체험관을 과학시설이라고 하는 것도 우습지만 이것 역시 전체 매장 면적의 20%에 불과하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이름만 사이언스센터로 포장됐을 뿐 20층짜리 거대 쇼핑몰"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이사 역시 "임기를 몇 달 남긴 염홍철 시장이 시민공청회도 한 번 없이 사이언스센터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롯데테마파크가 안되자 쇼핑몰을 들이려는 의심을 받기 충분하다"면서 "꿈돌이랜드 매입도 이런 식으로 해서 문제가 됐는데 사이언스센터는 시간을 갖고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전경실련 이광진 사무처장은 "대전시와 염 시장이 엑스포과학공원에 롯데테마파크를 조성하려하더니 결국 과학전시체험시설을 가장한 복합쇼핑몰이 들어오는 것이냐"면서 "시가 제시한 영화관, 키즈파크, 상상놀이터 등도 상업용 위락시설로 활용이 가능한 것들이어서 창조경제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염홍철 대전시장은 2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사이언스센터 민간사업자 선정을 민선 6기로 넘기는 게 바람직하다 생각한다"며 "제 임기인 오는 6월 30일 이전에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것 같아 더 많은 기업이 응모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게 좋다"고 말해 공모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이언스센터는 국비 500억원과 민자 2천억원 등 총 사업비 2500억원을 들여 오는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엑스포과학공원 내 5만4048㎡ 부지에 20층 이상 규모의 창조경제 공공시설과 과학체험시설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토지 사용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0년 이내이며 토지사용료는 최저 63억원에서 최고 1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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