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대전시 '120 콜센터'를 이용해 관련부서 전화연결을 요청한 김모씨(53.대전 서구 둔산동)는 황당한 일을 겪어야 했다.
김씨는 120 콜센터 상담원에게 새로 신설된 대전시 경제협력특별보좌관 사무실의 직통전화 연결을 요청했다. 그러나 1분 가량 지난 후 돌아온 답변은 시 조직도에 그런 조직이 없다는 것.
김씨는 시 조직도에도 나와 있는데 왜 없냐고 따져 물었고, 결국 상담원은 직접 경제정책과쪽으로 문의한 뒤 한참 지난 뒤에야 직통전화를 확인해 줬다.
상담원은 직통번호가 없는 이유에 대해 "콜센터에서 해당 부서의 전화 번호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만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도 김씨를 불쾌하게 만든 것은 120 콜센터 상담원이 아닌 콜센터를 관리하는 시민봉사과 담당주무관의 태도였다.
경제특보 직통전화 연결요청에 상당한 시간을 허비한 김씨는 콜센터를 직접 관리하는 담당주무관과의 통화내용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김씨는 담당주무관에게 "신설된 조직이 있는데도 콜센터에 직통전화가 입력이 안돼 민원인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따져묻자, 해당 담당주무관은 "히죽히죽 웃으며 민원인을 비웃는듯한 어투로 답변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는 해당 담당주무관에게 "왜 웃느냐며 민원인에 대한 전화응대 방식에 대해 문제 삼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비웃는 듯한 불쾌한 어투 뿐이었다"고 분개했다.
결국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담당주무관은 마지못해 "직원이 자리를 옮기면 당사자가 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입력과 함께 바로 콜센터에 등록되는 시스템" 이라고만 말해 직통번호가 없다면 당사자가 직접 입력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무책임한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 120 콜센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민원불편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편의를 위해 설치된 120 콜센터가 관리 부실로 오히려 민원인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의회 김경훈 의원은 "민원인이 찾는 관려부서 전화번호는 기존에 있던 사무실인 만큼 전화번호는 변경되지 않았고 직제만 변경된 부서라서 당연히 변경된 직제를 관리부서에서 콜센터에 통보했어야 한다"며 "변경된 직제에 대해 콜센터가 보유하지 않았다는 것은 해당부서가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관심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관리부서인 시민봉사과 주무관의 황당한 답변에 민원인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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