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 출신 이완구 국회의원이 인사청문회의 난관을 뚫고 드디어 국무총리 자리에 앉게 됐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6일 국회를 통과했다. 공직생활 41년만에 찾아온 총리직이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의혹과 언론보도 통제 의혹으로 상처투성이가 됐지만 여야 표결로 국회에서 인준을 받게 되면서 불명예도 씻게 됐다.
이완구 국무총리 예정자는 1950년 충남 청양 출신으로 서울 양정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디뎠다. 경제기획원 등에서 근무한 뒤 경찰로 옮겨 충북·충남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이 예정자는 1995년 민자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다음해 15대 총선에서 자민련 텃밭인 충남 청양ㆍ홍성 지역구에서 출마해 신한국당 후보 중 유일하게 당선돼 정치권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충남도지사에 당선되면서 재기에 성공한 이 내정자는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반대하며 지사직을 던지는 승부수로 단숨에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2012년 한때 혈액암으로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었지만 특유의 집념으로 투병생활을 털고 이듬해 4월 재·보선에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해에는 새누리당 사상 최초의 충청권 원내대표에 선출되는 등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원만한 대야관계로 고비마다 국회 정상화를 이끌어내면서 박근혜정부 제2대 총리 자리에 앉게 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완구 국회의원이 국무총리에 오르게 되자 충청권은 충청역량 강화와 현안문제 해결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기대감이 높다.
고향 청양은 축제분위기이며 대전.세종.충남북 주민들도 충청권 총리를 환영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