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TV-박경은기자] 이색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찾아 들어 선 곳, 대전 시청 제1전시실. 이곳에서 제1회 미술 가족전이 2016년 12월 1일~12월 6일까지 진행된다. ‘가족三代’ 라는 전시회 제목이 호기심을 유발시켰다.
가계도를 살펴보면 1대 한국미술협회 회원인 금봉 서혜석(여.70) 작가, 2대인 딸이며 대전 아티움 미술학원 부원장 이은경(여.36) 작가와 사위며 대전 아티움 미술학원 원장 최영흠(39) 작가, 그리고 3대인 외손녀 내동초 최정원(여.9)과 최준영(여.7)으로 구성되었다.
- ‘가족 三代전’ 은 독특합니다. 어떤 의미를 기획을 하시게 되었는지?
▲ (서혜석 작가) 기획은 딸인 은경이가 기획했습니다. 저는 전시회할 생각도 없었는데, 딸이 친정어머니의 칠순 겸 전시회를 하면 좋겠다고 하여 대전광역시가 주최하는 ‘시청 전시실 일반 대관 공고’에 서류심사를 통해 선정되어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서예를 시작한 지 30년이 되었구요. 하다 보니 한국화까지 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한자 공부도 가르쳐 줄 겸 시작했는데, 실상 현장에 나와 보니 많은 분들이 활동 중이어서 포기하게 되었어요.
▲ (이은경 작가) 저와 남편이 대학교 때 (판화전공) 만나서 결혼까지 하게 되었고, 작년까지 서울에서 미술 입시학원을 운영하였고, 남편이 그림그리기를 많이 원해서 40세 전에 그림그리기를 시작하면 좋겠다고 권해줘서 대전으로 오면서 그림그리기를 시작했어요.
전시회를 하기 위해서 얼마나 준비했는지
▲ “일 년 반 정도 전시회를 준비하였어요.” 서 작가는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로 전시를 하였고, 손녀들의 작품 또한 그동안 했던 작품으로 전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이들도 전시회 준비로 스트레스를 받을지 몰라서 그동안 했던 작품을 전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 전시회를 하면서 힘든 점이나 애로사항이 있다면?
▲ (서혜석 작가)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죠. 이번에는 대전광역시 ‘시청 전시실 일반 대관 공고’에 선정되었지만, 예술분야가 사실 돈이 안 되잖아요. 서울에서 대전에 오다보니 아이들 뒷바라지며, 지인들도 없어요. 고독함을 면하기 위해서 취미 생활로 저는 하고 있지만, 애들은 생계유지라서 걱정은 되지요.”
- 전시회에 온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 (서혜석 작가) “삼대가 전시를 한다는 게 특별하다고 하네요. 칭찬들을 많이 하고 갔어요.”
- 대전에 와서 힘든 점은?
▲ (이은경 작가) “작년에 대전에 와서 학원을 오픈했는데, 메르스가 터져서 힘들었어요. 그래서 방과 후 교사로 3개 학교를 통해 생계유지를 했어요. 학원에서만 묶여 있었기 때문에 방과 후 수업은 색달랐죠. 강사 생활로 6년을 하였고, 미술학원 운영을 9년 정도 하였는데, 막상 대전에 와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 (서혜석 작가) “나야 취미생활로 하면 되지만, 애들이 걱정이죠. 예술분야로 크기가 쉽지 않으니까. 또 손녀들도 아직 어리고 가르쳐야 되는데, 경제적인 부분이 걱정이 되죠.”
▲ (이은경 작가) “대전에 와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했죠. 지금은 복지관이나 이응로 미술관과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거나, 학원에서 가르치고 있어요. 취미생활을 원하는 분들을 대상으로만 하고 있어서요. 좀 더 폭넓게 활동하고 싶죠. 내년에도 꾸준히 전시회를 열고 싶어요. 그리고 남편이 하는 일러스트 작업도 잘 되길 바랄 뿐이예요”
15년 동안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작년 2015년에 대전으로 이사를 오게 돼 힘든 정이 많았다고 했다. 또한 올 해 친정어머니의 칠순을 의미 있게 만들고자 가족 모두의 장점을 살려 미술작품을 한 데 모아 전시회를 하겠다는 결심과 바램이 컸다. 새로운 터전인 대전에 와서 작년에는 대전문화재단에 예술분야로 신청을 하여 당첨돼 해외연수까지 다녀 온 행운을 맞았다고 했다.
“대전문화재단 덕분에 작년에 연수도 갔다 오고, 이번에는 대전시청 도움으로 많은 혜택을 받게 되어 감사합니다. 이번에 제 1회 가족 전시회이지만, 앞으로 꾸준한 활동과 멋진 작품으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고 이작가는 감사 인사와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