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감바이러스학자인 충남대 수의과대학 서상희교수(48) (독감바이러스연구소장) 연구팀은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종 H7N9 AI (A/Anhui/1/2013)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주 개발 연구를 수행해 7일 유전자 재조합 기법에 의한 인체 백신 후보 주 (H7N9 -RG-PR8-6.2-2013-CNUK1)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상희교수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 (WHO) 공식협력기관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USA)로부터 2013년 4월 28일 17시경 분양받아 인체에 해가 없고 대량생산 가능한 백신 주 개발을 착수했다.
서상희 교수팀은 분양받은 중국 H7N9 바이러스에서 유전자를 추출한 후 신종 H7N9 AI 백신 주 개발에 필요한 HA (H7) 및 NA (N9) 유전자만을 증폭해 발현백터 (vector)에 삽입했다. 그리고 A/Puerto Rico/8/34 (H1N1) 바이러스에서 HA (H1) 및 NA (N1) 제외한 나머지 6개 유전자 (PB2, PB1, PA, NP, M, NS)를 발현벡터에 삽입했다. A/Puerto Rico/8/34 (H1N1) 바이러스는 A형 계절 독감 백신 생산에 수율이 높은 백신 주를 개발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바이러스이다. 발현백터에 삽입된 8개 유전자[중국 신종 H7N9 바이러스의 HA(H7)및 NA(N9)유전자와 A/Puerto Rico/8/34 (H1N1) 바이러스의 PB2, PB1, PA, NP, M, NS 유전자를 이용]를 세계보건기구 원숭이세포 (WHO Vero cell)에 동시에 접종했다.
그 후 세포 상층 액 (배지)을 수득해 10일령 유정란에 재접종하여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인체에 해가 없는 재조합 H7N9 인체 백신 후보 주 (H7N9 -RG-PR8-6.2-2013-CNUK1)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중국 신종 H7N9 바이러스에 의한 인체감염이 계속 일어나고 있고, 만약 중국에서 올해 여름 내 퇴치가 되지 않을 경우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 대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이번 인체 백신주 개발은 국민 및 인류의 생명을 구하는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 된 백신 주 (H7N9 -RG-PR8-6.2-2013-CNUK1)를 이용하여 인체백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을 접종받으면 인체에 HA (H7) 및 NA (N9) 항체가 생성되는데 HA (H7) 항체는 중국 신종 H7N9 바이러스가 인체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 을 하며, NA (N9) 항체는 타미플루 (Oseltamivir)의 역할처럼 신종 H7N9 바이러스가 감염된 세포에서 인접 세포들로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게 된다.
신종 H7N9 백신 항원은 인체에 이에 반응할 수 있는 교차 면역세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2009년 신종 H1N1 백신과 달리 한번 (one dose) 백신으로 충분한 항체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적어도 두 번 (two doses)이상의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희 교수는" 중국 신종 H7N9 바이러스의 인체 백신 주를 개발하기위해 함께 밤을 새워가며 연구를 도와 준 사랑하는 5명의 실험실 대학원생 제자들 (김희만, 강용명, 구근본, 박은혜 및 염정)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