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인 세월호 참사로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4지방선거의 본격 선거를 앞두고 유세차량과 유세차량의 음악과 앰프사용을 중지하거나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은 이같은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유세차량 사용을 중단키로 결정해 주목받고 있다.
세월호 사건이 우리 사회의 구조적 시스템 문제를 드러내고 어른들의 책임의식 결여, 정부의 대처능력 부족 등 총체적 문제점의 집합체로 수사결과 드러나자 애도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미 각 시도마다 차려놓은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일선 학교는 체육대회와 수학여행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지자체와 각종 기관,기업, 단체 등도 봄철 축제와 행사 등을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등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며 국민적으로 슬픔을 나누고 있다.
이같은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따라 6.4지방선거의 출마후보자들도 애도 분위기에 맞춰 본격 선거돌입때 사용가능한 유세차량의 사용을 중지 또는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선거 출마자들이 선거 때마다 앰프와 마이크를 장착한 유세차량에 올라타 선거유세를 하고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선거운동원들이 유세차량 주변에 늘어서 각종 선거음악에 맞춰 율동을 보이거나 구호를 외쳐대는 게 애도 분위기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주민 한모씨(46)는 "올 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른들의 잘못으로 어린 학생 등이 대거 숨진 세월호 사건으로 국민들의 마음이 심란하고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속에서 선거 유세차량이 음악을 틀고 유세를 벌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지적에 공감해서 유세차량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결의한 후보자들도 있다. 세종시의원에 출마한 부강의 일부 후보자들은 이번 지방선거 기간에 유세차량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신선함을 주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이 본격 선거철을 앞두고 더욱 확산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